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의 조카로 유명한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에 올라 대한제강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오 사장이 대한제강 지분 23.97%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상속도 마무리됐다. 오거돈 전 시장의 형이자 오치훈 사장의 아버지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은 경영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오치훈 사장은 취임 후 각종 신사업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추진했던 신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철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철근에 대한 전망은 좋은 편이지만 실적 대부분이 철근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에 따라 대한제강의 실적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오치훈 사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업 외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2005년부터 가덕도 내 토지 1488㎡를 보유 중이다. 가덕도신공항이 오거돈 전 시장의 핵심공약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5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급매로 땅을 내놓은 오거돈 전 시장의 조카는 1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며 “즉각 강력한 진상조사를 해야한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도 오 사장의 투기 사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일대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대해 전수 조사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 투기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으로 인해 철근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전방산업을 고려하면 최소한 2023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근의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철근 가격 인상으로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대한제강 매출에서 철근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또 대한제강은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대한제강에 따르면 2020년 1~9월 대한제강의 철근 수익 4604억 원 중 99%가 넘는 4566억 원이 내수로 발생했다. 국내 건설경기가 불황이면 대한제강의 실적도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와 같이 주력기업인 대한제강을 경영하면서 가덕도에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것은 사전정보없이 땅을 사기는 만무하다는 중론이다.
시세차익 12억정도를 남긴 부동산 말고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일가의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덕도공항건설이 될 경우 오거돈일가의 새로운 재벌이야기가 나돌고 있기도 하다.
또 가덕도에 국제신공항건설을 하고 민주당쪽에서 부산시장이 되고 내년대선에서 정권을 잡게되면 수심이 엄청깊은 이곳을 매립할려면 철근수요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할 때 대한제강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가덕도 신공항건설은 오거돈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