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서정숙
진주 동원어린이집
전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

원장 서정숙
원장 서정숙

 

 대부분의 부모가 처음으로 연습 없이 부모가 되어 아기를 낳으면 언제부터 아이를 따로 재워야 하나 고민하게 되지요. 어린 아기들은 체온조절이나 신진대사의 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자면 아기가 열이 나거나 기운이 다운되는 등의 신진대사를 조절 할 수 있고 아이도 편안하게 잠을 자고 엄마도 안심하고 잘 수 있지요. 
 서양에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를 방도 분리하고 아기침대에 따로 재웁니다.
 우리나라의 정서는 아이가 다 커도 함께 자는 생활 속 문화가 있지요. 최근 들어 서양에서도 애착 육아, 자연주의 육아를 선호하면서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이 아이와 부모의 정서에 긍적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함께 잘 경우 부부관계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분리가 되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이제 "00가 여섯 살이 되었으니 니 방에서 혼자 잘 수 있을까 "하고 의견을 물어보고 만약 아이가 심하게 불안해하여 당장 분리를 못하더라도 아이에게 가끔씩 물어 봐 주면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거부를 하더라도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잠을 자는 것이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불편하다면 따로 재우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엄마나 아빠가 동화책도 읽어주고 일상의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아이가 잠 들 때까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가 잠들면 부모의 잠자리로 가는 것으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도 혼자서 독립해서 잠을 잔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엄마, 아빠도 잘 잤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아이가 잠을 완전히 깰 때까지 스킨쉽(쭉쭉이를 해주거나 주물러주기)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예민해서 중간에 잠이 깬다면 엄마 방으로 와도 된다고 얘기해 주어서 아이를 안심시켜주세요. 
 아이가 잠자리에 들 때는 엄마대신 엄마느낌이 나는 인형이나, 엄마향이 묻어있는 배게 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이불이야" 하면서 엄마가 덮는 이불을 물려 주는 것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친밀감을 느끼고, 정서적 의존 할 수 있는 잠자리 독립의 중간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부모와 함께 자는 아이는 자칫 사춘기의 심리적 독립이나 성적 정체성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유아기 때부터 독립된 잠자리를 시도해보아야 합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