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찬기오
논설위원 정찬기오

 

2022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1118일에 치르게 된다고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2 수능 개편안을 보면,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핵심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 도입, 사회탐구와 과학 탐구 영역 구분의 폐지, 2외국어와 한문 영역 절대평가 적용, EBS 연계 비율 방식 조정, 4교시에 치르는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의 분리 등에 그 초점이 맞추어졌다.

 

2022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중요 사항들을 보면, 국어와 수학 그리고 직업 탐구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개편이 되며, 영역별 선택과목 중 하나를 택하여 응시하게 됩니다. , 공통과목은 국어(독서/문학)와 수학(수학/수학)이다. 선택 국어는 2개 과목(화법/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이며, 선택 수학은 3개 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택1로 국어와 수학 각각 한 과목씩 선택하면 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변경사항이 없다. 국어의 경우는 공통 34문항(76)과 선택 11문항(24)으로 출제되고, 수학의 경우는 공통 22문항(74)과 선택 8문항(26)으로 출제된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는 매번 소재가 갱신되므로 범위에 대한 의미가 사실상 모호하다. 한국사의 경우는 2009 교육과정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수능이고 2023 수능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내용이 출제된다.

 

사회탐구(9과목)와 과학탐구(8과목)영역의 17과목 중 계열 구분 없이 2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즉 사회탐구영역(한국 지리, 세계 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과 과학탐구영역(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물리학 , 화학 , 생명과학 , 지구과학 )17개 선택과목 중 계열 구분 없이 2과목을 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그리고 제2외국어 및 한문도 9과목 중 1과목만 택하게 하고, 성적은 등급만을 제공한다. 국어/수학/탐구는 상대평가가 적용되고, 영어와 한국사 그리고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문·이과 통합 수능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하여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개편()을 보면, EBS 문항의 비중은 70%에서 50%로 낮출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암기식 교육을 막기 위한 시도이며 특히 영어영역은 EBS 지문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간접연계방식으로 문항들이 출제될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간접연계방식이라는 것이 EBS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문법과 소재들을 그대로 출제하게 되면 문제 지문이 다소 길다는 영어 과목 특성상 혼자서 준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영어 사교육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바뀌는 수능 방식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EBS 출제율이 다소 변경이 되었다는 점은 기존의 공부 방식이 다소 달라지고 다소의 혼선도 올 수는 있으며 공부하기도 조금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쪼록, 다가오는 모의고사에서 새롭게 바뀌는 문·이과 통합 수능 출제 방식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되고 앞으로의 수능 학습 계획을 잘 수립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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