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곡천 차량 전복사고 당한 일가족 구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집무실에서 용감한 도민 김기문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씨는 지난 21일 김해시 화목동 봉곡천에서 지인들과 낚시를 하던 중 하는 차량사고 소리를 들었다. 다급히 둑 위로 올라가 보니 차량이 농수로에 빠져 침수되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앞뒤 살필 겨를 없이 농수로에 뛰어 들었다. 당시 사고차량은 깊이 1.5m의 물 속에 침수된 상황이어서 수압 때문에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수 차례 시도 끝에 차량의 문을 여는 데 성공했고, 신속히 운전자 부부를 물 밖으로 끌어 올린 후 부부의 아들도 구조했다. 이 모든게 약 2~3분의 짧은 순간에 이루어 졌다. 이후 구조된 일가족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직장생활 중 끼임사고를 당해 4급 장애를 얻었다. 오랜 재활을 통해 몸 상태는 많이 회복했으나 여전히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그럼에도 사고 당시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빠르게 움직여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이다.

언론과 도민들은 김 씨의 선행과 용기에 크게 감동하며 너나없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는 감사패를 전달하며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순간의 주저함 없이 타인의 생명을 구하신데 대해 도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도는 도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의인을 격려하고 기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김 씨의 헌신과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의로운 선행을 모두가 기릴 수 있도록 119의인상에 김 씨를 추천할 방침이다.

김진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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