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곳곳에 솟아 있는 터키 수도 앙카라, 수만 리 비단길 달려온 한국의 석가탑, 6.25 참전 터키 전몰장병 위령탑이 된 한국공원

전쟁말기 터키 용사의 용맹한 백병전 전공으로 지금의 휴전선 되었다고 하는데,

석가탑 앞 긴 석판에는 20대 전후 전물장병의 이름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혈맹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로 미안함과 고마움 뒤섞여 일어나는 앙카라 한국공원.

앙카라 높은 언덕의 케말 파샤 분묘에 비해 한국공원 초라해 보여도

수목 가운데 태극기 날리고 매일 밤 청사초롱 불 밝혀지는 한, 세상에서 그 어떤 탑보다 더 높고 위대한 영원의 탑

석판 가득 채운 젊은이들 고개 숙인 우리를 바라보고 무슨 생각에 잠겨 있으려나.

*6. 25. 참전국 중에서 터키는 네 번째로 많은 병력 14,936명을 파병하여 741명의 전사자와 2,068명의 부상자를 냄

[터키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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