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 행위와 폭력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하동 서당에서 추가적인 아동 학대 및 학교폭력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졌다.

경남교육청은 20일 하동교육지원청·하동군청·하동경찰서가 지난 2일부터 12일 동안 하동 서당 학교폭력 관련, 유관기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서당거주자 및 주변 초(병설유치원포함)·중·고교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하동 서당 6곳에 거주하는 학생 121명과 서당에 다니지는 않지만, 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 24명을 포함한 145명(유치원 8명·초등학생 74명·중학생 51명·고등학생 9명·학교 밖 청소년 3명)이다.

이 중 130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가정학습과 전학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15명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 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2명 등 15명이 언어적·신체적 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같은 서당에 다니는 학생들로부터 서당과 서당숙소에서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는 확인된 사례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합동 점검단은 또 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한 결과 29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사례는 16건, 상당하거나 반복된 사례는 13건으로 판단했다.

합동 점검단은 모든 아동학대사례 29건에 대해 수사의뢰 하고 향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관리 및 서비스연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폭력 사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를 봤다고 한 유치원 학생에 대해서는 보호자와 소통해가며 향후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조사 결과에 이어 조만간 서당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