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4.7 재보궐 선거때 국민의힘당 유력 정치인이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명색이 경제 전문가라는 정치지도자가 저렇게 안목이 짧아서야 정치가 제대로 되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나마 그 실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우리가 앞장서 한다고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부터 따져보고 해야 하는데 눈앞에 보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논한다는 자체가 국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라는 섬나라 풍신수길이가 1592년 선조 25년 부산포로 통해 침입한 전쟁으로 1598년 선조 31년 까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모두 대륙진출에 목적을 두고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과 고종재임시 청일 전쟁과 러일전쟁 역시 이 나라 국권을 침탈하여 대륙진출 교두보로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일해저터널 사업을 우리가 앞장서서 추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정책인지 굳이 설명 안해도 충분히 알수있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만 보더라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할 것이다. 부산시장 선거에 이용하기 위하여 부산 일본 간 해저터널을 내세우고 가덕도 국제신공항을 내세우는 여야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한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사람을 두고 정치지도자라 할 수 있는 것인지 많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해저터널은 일본이 대륙진출을 위해 철도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면에서 학수고대 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굳이 우리가 예산을 투입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치 외교적으로 한일해저터널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에는 우리는 사업 동의만 해주어도 일본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면서 일본 스스로 재정부담을 해서라도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일인데 왜 우리가 앞장서서 난리법석을 떠는지 이해가 안간다. 한일해저터널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무슨 이득을 볼 것인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고 오히려 빨대현상이 일어나 국가발전에 저해요인이 일어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같은 음모가 꾸며질 런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일해저터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추진할 게 아니라 국가백년대계에서 재고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일해저터널이나 가덕도 신공항 사업 모두 국익하고는 무관한 사업이므로 선거도 끝났으니 여당과 야당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하며 신공항 문제는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권에서 새롭게 물색해야 한다.

국가 백년대계의 원점에서 생각할 때에는 한일 해저 터널사업 추진과 독도문제해결의 단초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덕도 신공항은 자연재해의 하나인 강력한 태풍이라든지 해일 쓰나미 현상의 위험성과 수심이 엄청 깊은 바다를 매립한다는 악조건에 철새도래지 파괴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특히 부산시는 김해공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모순투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며 김해와 가덕도 공항이 겹쳐지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에 있어 충돌사고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야정치인은 진정한 애국심과 백년대계의 국익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한일해저터널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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