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이란 자기몸을 상해가면서까지 꾸며내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꾸며내는 것을 말한다.

또 권모술수란 어떤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술책을 꾸며내는 것을 말한다. 고육지책이나 권모술수 모두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전쟁 고서에서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것을 보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의미는 다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상대방과 싸울 때에는 권모술수를 쓰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고육지책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입법독재가 횡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는 서울 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 모두 야당에 빼앗김으로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에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대선주자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가세하여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대권주자 인물이 없다며 야권에서는 갑자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주자로 부각되면서 여,야를 통틀어 여론 조사 1위로 달리고 있다.

언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관점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에 발탁되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그리고 박범계 현 법무부장관과의 대립각 속에 결국에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남으로써 국민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동정심이 일어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여론 1위로 부각된게 아닌가 생각케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전총장과 금태섭 전 국회의원을 포함하여 조웅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여 제3지대 정치세력화를 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야권은 두 개의 정치세력이 형성되어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형성되어 있는 여권과 비교해볼 때 야권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예전의 양김씨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제 1야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현실에서 제3지대 인물로 꼽히면서 여론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하고 제1야당 어느 한 후보하고 두 사람이 대선에 출마하면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한 사람이 출마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때 내년 대선의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 정치적 권모술수라든지 고육지책은 전쟁의 승부수에 빠질 수 없다고 할 때 최근의 정치동향을 분석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차지했다고 마냥 좋아라 할 일만은 아닌 것 같고 민주당이나 윤석열 전 총장 역시 여론 조사 데이터만 가지고 좋아라할 일이 아니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대표 선거에 이어 국민의힘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어떻게 재편되는지 예의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며 무소속으로 있는 홍준표 의원이라든지 윤상현 의원같은 노련한 정치인들이 국민의힘당에 입당되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