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령군 정곡면서 결의대회
이병철 삼성 창업주 생가 앞 광장
사회단체·군민 등 200여명 참석

▲ 경남서부권발전의령군협의회 고태주회장이 결의대회 취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고향인 의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촉구 및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남서부권발전 의령군협의회(회장 고태주)는 12일 오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의령군 정곡면행정복지센터 뒷편 광장에서 구속 중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및 이건희 미술관 유치 촉구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서부권발전 의령군협의회가 주최하고, 경남자유민주보수총연맹(회장 김진수)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주관단체의 도내 시군지회, 군내 사회단체 연합회,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태주 회장의 대회 개최 취지 설명, 오태완 군수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의 인사말, 김진수 경남자유민주보수총연맹회장의 규탄성명 발표, 문봉도 의장의 사면 촉구서 발표, 남기청 전 도의원의 결의문 발표, 강인규 전 군의원의 구호제창, 장혁두 노인회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앞장선다면 의령에 반드시 미술관이 유치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이 있는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그만 농촌지역에다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걱정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접근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코로나19로 나라 경제가 엉망인 데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조기 사면해 줘야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 조기 사면을 촉구하는 의령 군민들의 강력한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결의대회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패권경쟁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 대표 기업인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한편 삼성 창업주 고향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이건희 미술관이 의령에 유치되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기반 부족으로 고전하는 의령군이 도약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추진을 천명했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조기 사면 및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류재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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