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9일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천년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관심 있는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성스러워야할 문화원이 선거로 하여금 후보자 간에 비방전이 과열됨으로써 회원들마저 가세하는 현상이 일어나 자칫 잘못하면 진주 문화원의 앞날에 엄청난 타격이 일어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문화원에서 신속하게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예전에는 추대식으로 문화원장 선임을 했는데 민주화 바람을 타고 선거제로 바뀌면서 장점도 있지만 과열 현상에서 빚어지는 후유증으로 인해 문화원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기도 하여 지방문화원 진흥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문화원장의 가장 큰 덕목은 경륜과 연륜을 갖춘 중후한 인격이 갖추어져야 한다. 전국 어디로 가나 젊은 사람이 문화원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사회경험이 풍부한 60대 후반 사람으로 공직생활이나 사업가 출신들이 황혼길에 그동안 배우고 체험한 경륜지 미덕을 베풀기 위해 참여하는 숭고한 정신이 묻어 있는 것인데 최근의 문화 활동 인식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주도해야 문화원이 발전된다고 역설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으나 젊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이다 뭐다하여 생업에 종사하기도 바쁜데 어떤 식으로 문화 활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물론 전문 문화예술인의 경우에는 예외이겠지만 일반 시민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늙은 꼰대들은 문화활동을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계기로 문화원장 선거 제도를 개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호 비방과 과열현상을 탈피할 수 있는 제도의 일환으로 문화원 정관을 개정하여 부원장 역할을 활성화 시키고 수석부원장 제도를 채택하여 수석부원장이 차기원장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원장과열현상도 피할 수 있고 문화원 운영도 집단지도체처럼 되므로 문화원 발전에 장점이 될 수 있다 할 것이므로 지금 현재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진주 문화원 후보자간에 상호조정이 될 수 있는 방안모색이 시급하다 하겠다.

그렇지 않고 과열 현상이 계속된다면 선거후 후유증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므로 진주문화원의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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