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 간에 당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11일 국민의힘당 대표가 선출되면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은 새로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할 태세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여당과 야당 간에 1대1 대결구도가 될지 1대2구도가 될지는 모르지만 1대1구도가 되어 지면 야당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고 1대2구도가 되어 지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여야 간에 당대표 선거가 실시되면서 국민의힘당 같은 경우에는 꼰대와 젊은이가 서로 간에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하여 요즘 갑자기 신진 인물을 대두시키고 있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신진인물로 되는 게 아니라 노련한 경험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시대 상황에서 꼰대는 뒷전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하면 이것이야말로 비정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이들이 꼰대세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근목피로 어렵게 살아야 했던 꼰대세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늘날의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꼰대세대들을 폄하한다는 것은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너무도 왜곡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당 대표 선거가 실시되면서 36세 어느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연일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을 너무도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당 대표 후보자 면면을 보면 지역구에서 심판을 받아 국회의원 몇선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국회의원선거에서 세 번이나 떨어진 사람이 36세 젊음을 가지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이 나라 정치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꼰대들의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싸잡아 꼰대들이라고 폄하해서야 되겠는가.

한때는 영호남 갈등이다 뭐다하여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꼰대와 젊은이를 대두시켜 편 가르기를 한다는 것은 이 나라 정치사에 엄청난 병폐가 아닐 수 없다. 호남을 푸대접한다고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더니 이제는 꼰대와 젊은 세대를 가지고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누군가 불순 세력이 그들의 정치적 이해득실에서 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선량한 국민들은 정당대표 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1960년대에 세계적으로 쿠데타가 많이 일어났지만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난 일이며 선진국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쿠데타가 일어낫지만 결과적으로는 산업혁명이 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10대 경제 강국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방적으로 꼰대세대라고 매도하며 정치지형까지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경륜 없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고 이번 정당 대표 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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