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1300년이 넘는 역사의 문화예술 교육 충절의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문화 도시라고 하는 것은 문화유적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며 예술의 도시 역시 가요황제 남인수선생을 위시하여 유명예술인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교육도시라고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 또한 진주성에 있는 청계서원과 남명선생의 덕천서원 등 진주목 관할의 많은 서원에서 배출된 이름 높은 학자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근대사에 와서 신학제도가 펼쳐짐으로서 진주시를 중심으로 한 인근 11 시군에서 진주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유학을 함으로서 우수한 인재들이 일류대학에 진학하여 관공서나 기업체등에 들어가서 기라성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충절의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연유도 고려시대 명장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걸고 거란군을 막아낸 하공진 장군과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던진 의랑 논개 일제 식민시대 모진 압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기개를 지킨 산홍과 같은 애국충절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충절의 도시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정책은 미미한 상태에 있다. 인접 산청군의 동의보감촌과 남명선생 유적지를 비교해 보더라도 진주시 문화 유적지는 진주성 하나를 빼고 나면 관광객을 유치할 대상물이 아주 빈약 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경제력이 향상된 이 시대에서는 문화 유적에 의한 관광자원이 그 지역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문화·예술·교육·충절의 도시에 걸 맞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만 진주시민을 묶어둘게 아니라 진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중소 다목적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야 하는 것은 만시지탄이 없지 않다.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망경북동에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를 건립하는것은 진주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 할 수 있으므로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규모나 접근성에서 손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접근성이 좋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중소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을 진주시에서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서 쌍수로 환영받을 사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있으므로해서 진주시가 운영하는 진주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으로 그동안 불편했던 모든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주시는 당초계획대로 이 사업을 가멸차게 추진해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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