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표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이제 겨우 2달돼…부족해도 도와야"

제20대 대통령 선거 홍준표예비후보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홍준표예비후보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B&B타워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출마선언식을 열고 "국익 우선과 국민 중심의 나라 경영으로, 정치 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특히 "'건증 된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당내 대선 경쟁주자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최근 경선 토론회 등을 놓고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에 대해선 "토론회 나오는 걸 겁을 내고 회피하고 안하려고 하면서 어떻게 대선후보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토론을 안하려고 당대표를 흔드는 건 참 딱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대통령이 될 인성이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후보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만약 이 지사가 후보가 되더라도 쌍욕을 하는 사람이니 내게 막말이라고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토론회 불참레 대해서는 차라리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달라고 하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렇게 자신이 없다면 (대선에는)왜 나오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안보, 국방, 외교 전반에 걸쳐 경험을 하고 기본적인 식견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검찰 사무 26년 한 것 외에는 크게 경륜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 좀 성급하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평가할 자료도 없다”며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저는 11년 검사생활에, 26년 정치를 통해서 털릴 걸 다 털려서 더 나올 것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와서 1년 6개월 동안 중앙지검, 경남창원지검, 경찰에서도 뒤지고 전 가족을 통신 조회하고 전부 다 했지만 나오는 게 없었다”고 자신이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로서 검증 받을대로 다 받은 샘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5번에 원내총무, 대변인, 도지사 2번, 당 대표 2번 등을 하면서 국정 전반을 두루 봤다”며 “국정에 대한 문제점은 대강 정리가 돼 있다”고 했다.

또 “국가 전체를 개혁하고 선진국 시대에 걸맞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며 “미래를 보는 통찰력도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근 이준석 당 대표와 일부 대선주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어린 당 대표가 들어오니 기존에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얕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이 뽑은 대표인 만큼, 조금 부족해도 도와주며 당을 끌고 갈 생각을 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 뽑힌지 겨우 2개월 밖에 안 되는데 당을 흔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임기자 류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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