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수레가 넘어져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뒷사람은 실패하지 말라는 훈계의 말이다.

중화민국 장개석이 왜 망했느냐고 하면 정치인은 권력투쟁에 여념이 없고 국민은 방관하며 군대는 부패해 미군이 준 무기를 적군에게 팔아서 술 마시고 마약을 해서 엉망으로 가고 있을 때 모택동 군사는 똘똘 뭉쳐 공격하므로 결국에는 대만으로 퇴각하여 장개석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월남이 월맹에 패망하고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함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심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화민국 장개석이나 월남 아프가니스탄을 볼 때 우리도 그와 비슷한 길로 가고 있는데도 국민은 방관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은 권력에 빠져 내편, 네편으로 편 가르고, 군은 부패해 민병대 수준으로되고, 성희롱이 만연하며 상하관계가 무너지고 철조망을 없애고 방호벽도 없애며 주적 개념을 희석시키면서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나라 안보가 튼튼하다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아프간 사태를 예의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되며, 지금 바로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이 나라가 제2의 아프간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고사성어 복차지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내년 대선에 임하지 않으면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는 영원히 소멸되고 말 위험을 안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 진입한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중화민국이나 월남 아프간처럼 되도록 방관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므로 내년 대선만큼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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