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재희(법선)
경남연합신문 경연문단 시인
월간 시사문단 등단
소태산문학상 대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 멸공전선 발행편집인

 

 

허공의 소리

텅 비었으되 비지 아니하고

다 있으되 비어있는 공간에

자연 속의 맑은 발자국 소리

떠남과 기다림의 소리로다

하늘이 열리고

꿈속의 무지개도 열리는

나이와 동화되는 황혼의 창에

애환서린 심원의 세계가 열린다.

그 품 안에서

한가롭게 여울이 지고

당신과 나 밤새 사랑한

성스런 온기는 아직도 따스한데

소리와 뜻이 어울려

하늘 땅 산천초목

뼛속까지 빈 진공

가고 옴이 묘연한 자연의 세계가

둥그런 우주 허공으로

있음과 없음이 맞부딪치며

만유의 웃음 띤 그 눈빛이

바로 허공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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