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요양보호사 "중환자실에 피부질환 의심자 수용해 피부병 앓아"

병원 측 "있을 수 없는 일, 상황 이해 안 돼“

경남 진주의 한 요양병원 중환자 병동에 감염 가능성이 있는 피부질환 의심환자를 일반환자와 같은 공간에 수용해 요양보호사 등이 피부질환을 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요양병원에서 수년간 요양보호사로 활동한 B 씨는 "중환자실에는 면역이 약한 사람들만 오는데, 이곳에 균환자(피부질환 의심자)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피부질환 의심자를 일반 환자와 격리하지 않고 같은 병실에 수용했다"라며 "커튼으로 구분만 했을 뿐 격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균환자들 때문에 간호사들과 요양보호사들이 피부병을 앓았고, 외부 피부과에서 별도의 치료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에 요양병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감염성 질환자의 입원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그분들(입원환자)이 감염성 질환을 표현하고 진료한 기록이 없다"라며 "감염성 질환이 의심됐다면 의료진이 확인 후 격리 조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커튼 하나로 구분한다는 상황 자체가 의료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시 보건소는 A 요양병원과 관련해 감염성 질환자의 입원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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