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기도의 효과

 

 

취운 스님
취운 스님

구마기도의 효과

악마의 영향 밑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구마 예식 중 어떤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구마기도를 통해 효과를 얻는다. 구마기도 후에 호전현상, 넋 나간 상태, 악화증세, 졸음, 한기, 시원함, 고토의 소멸 등의 증상 중 한 개 이상이 동반 되는데 지속적으로 구마기도를 하면 악마로부터 해방 될 수 있다. 또 구마기도를 통한 구마사로 하여금 겸손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구마는 그것을 집행하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 저리게 느끼게 하고, 오로지 하느님의 업적임을 보게 하기 때문이다. 구마기도의 셈 세한 결실은 대부분 힘들고 늦게 오기 때문에 구마사나 부마자(빙의자) 모두에게 실망이라는 힘든 시련을 겪게 하나, 그 보상으로 주님께서 왜 이런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게 하시는지를 일부분이라도 이해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엄청난 영적인 결실을 뼈저리게 해준다. 어두운 믿음의 터널에서 이루어지지만 분명한 것은 진정한 빛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님은 주신다.

*구마에 사용 되는 도구

구마사나 구마사가 아닌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들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요한 도구는 성수, 구마성유, 구마소금이다. 사제라면 누구나 구마를 위해 이 세 가지 도구들을 축성하는 구마 예식서의 기도를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한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믿음을 가지고 사용 할 때에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 하므로 이 세 가지 준성사들의 용도를 분명히 알고 사용해야 하는데 그 용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수이다.

이미 성수는 모든 전례 예식에서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고, 그 중요성은 세례성사의 물로 씻기는 예식에 다시 연결되고 있다. 축복기도를 드릴 때 이런 물로 씻는 예식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들의 죄의 용서, 악의 함정으로부터 보호, 하느님의 보호하심 등의 세 가지 은혜를 내려 달라고 청한다. 물을 축성 하는 구마기도에서는 모든 악마의 힘을 뿌리 뽑고, 쫓아버리며 여러 가지 많은 효과들을 기대하는 기도들이 첨부된다. 이 처럼 전혀 궁합이 맞지 않는 다는 뜻으로 악마와 성수라고 표현하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성수는 중요하다. 물을 축성하는 기도를 계속하면 악마를 쫓는 효과를 청하는 기도 외에 다른 효과를 첨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의 치유, 하나님의 은총의 중대, 집을 보호 하고, 신자들이 살고 있는 장소에 사탄의 악영향이 전염되지 않도록 청하고, 그 집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락하며, 무사하게 생활 하도록 가호를 청하는 기도를 첨가 시킨다.

둘째, 구마성유이다.

구마성유도 마찬가지로 믿음을 가지고 사용할 때 악마들을 쫓아낸다. 또한 악마들의 침입을 막고 잡귀들을 막는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영혼과 육체의 건강까지도 줄 수 있다. 이것은 오랜 옛날부터 상처에 기름을 발라주었던 것이나 예수님께서 환자들에게 기름을 발라주고, 머리에 손을 얹어 기도 해주라고 제자들에게 주신 힘이다. 또 이 구마성유는 대단한 특이성을 지니고 있어 불행으로부터 육체를 지켜준다.

셋째, 구마소금이다.

구마소금 또한 악마를 쫓고 육체와 영혼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구마소금은 악의 존재나 그 영향으로부터 장소들을 보호하는데 그 목적과 특별함이 있다. 이런 경우 구마소금을 집의 문지방이나 방의 네 귀퉁이 혹은 악의 영향이 존재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방의 네 귀퉁이에 놓아둔다.

이와 같은 준성사들을 사용함에 있어서 믿음이 크면 클수록 그 효과는 훨씬 더 중요하지만 믿음이 없이 사용 할 때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 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 교구장이 정식으로 임명한 구마사제는 없지만, 가톨릭사제의 구마의식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톨릭 사제 사이에서 행해지는 구마의식은 정형화 된 것은 없고 “해방기도‘ 중심으로 신부마다 다른 형식을 취한다고 한다. 보통은 사제와 신부들이 부마자(빙의된 사람)을 에워싸고 신령기도와 묵주기도를 하게 된다. 이때 십자가를 얹거나 성수를 뿌리기도 하고 혹은 사제 혼자서 부마자를 앉혀놓고 방언기도와 명령기도로 구마의식을 거행 하고 있다. 하편 구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한 한국의 가톨릭 내부에서도 구마 사제를 양성적으로 육성 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다. 그래서 한국의 가톨릭이 빙의(마귀)예방의 대안을 제시하고 구마사를 양성해서 종교계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가브리엘 아모르트 작가의 구마사제가 들려주는 구마 이야기, 김승완 작가의 빙의학 개론내용 인용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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