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그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젖먹이들의 옹알이부터 미끄럼틀을 타는 소년까지 순수함이 가득한 이곳은 사천시 장난감은행 ‘꿈꾸미의 보물창고’다. 진주시에서 시작된 장난감은행은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근 지역까지 설립하게 만들어 그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지상 1층 88평 규모의 ‘꿈꾸미의 보물창고’는 아이들이 편히 놀 수 있도록 적정온도와 습도에 맞춰 운영 중이며, 사천시의 세밀한 배려가 돋보였다. 아이들이 탈수 있는 미끄럼틀과 즐겁게 구를 수 있는 볼풀장 등 아이들에게 ‘천국’을 물어본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을 말하지 않을까?

구)사천읍사무소 1층에 조성된 84평 규모의 꿈꾸미의 보물창고는 놀이방, 안내데스크, 세척실, 장난감대여실, 수유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난감은행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놀이방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육아모임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난감은행 이용 외엔 회비도 따로 들지 않아 육아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비싼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되니 ‘새내기 부모’들에겐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건전한 사회성을, 부모들에게는 새로운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은 추가서류만 제출하면 연회비가 면제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자는 미혼인 관계로 이 곳 방문이 좀처럼 쉽지 않았으나, 취재를 핑계 삼아 전체를 둘러보니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 가을쯤엔 평생 반려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최근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3포 세대’의 심각성은 국가 존폐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저들이 이곳을 방문한다면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를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 사천시.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한 것에는 많은 인력들의 체계적인 계획과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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