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김경수도지사-허기도 산청 발전 로드맵 만들 것
출산율 도내 군부 1위, 산청초등학교 학급 1개가 늘어
경호강 둑 불로장생 100리길, 동의보감촌과 항노화 상징
이승화 의장 방해로 원지 ‘남부통합체육관’ 건립 늦어져
‘이재근 전 군수 출마이유’ 토론회서 충분히 물어볼 것

허기도 민주당 산청군수 후보

허기도 군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되기 전에는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친하다고 밝히고 자신이 집권당 소속 군수가 되면 청와대-김경수 도지사와 함께 산청발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기도 군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되기 전에는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친하다고 밝히고 자신이 집권당 소속 군수가 되면 청와대-김경수 도지사와 함께 산청발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기도 민주당 산청군수 후보는 “평생 보수정당에 있다가 진보정당인 민주당으로 이적한 데 대해 산청군의 발전을 위해 집권세력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군민들도 있을 것이라는 허 후보는 “실제 군정을 하다보면 얼마나 집권세력의 도움이 필요한지 절실히 느낀다.”고 속내를 애기했다.

허 후보는 현 집권세력인 민주당 사람들과는 오래전부터 인맥을 쌓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현 대통령과도 대통령이 되지 전까지 자신과 나이가 동갑이기도 해 자주 연락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두관 지사가 대선 출마할 때 그 일로 인해 문재인 당시 후보를 두 번 만나 허심탄회하게 애기하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밝힌 허 후보는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가끔 통화할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허 후보는 자신이 다시 산청군수가 되면 청와대-김경수 도지사와 함께 산청군 발전 로드맵을 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산청군수로서 재직하면서 이룬 결과에 대해서는 소멸되어 가는 산청군의 출산율을 도내 군부에서는 1위, 전국에서는 1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자랑했다. 이로 인해 산청초등학교는 한 학급이 늘었다며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청렴도도 전임군수시절보다 높아진 도내 군부2위, 행정서비스 평가에서도 도내 군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왜 이런 사실들이 기자인 나도 모를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냥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산청군수가 되면 임기 말에 시작한 경호강 100리길을 완성해 동의보감촌과 함께 산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항노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산청의 주산인 웅석봉을 개발해 주민들에게 편익이 돌아가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지리산케이블카는 자신이 집권당의 군수인 만큼 자신보다 더 잘할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고 동의보감엑스포도 2021년에 개최하도록 이미 TF팀을 발족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화 의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이 의장이 군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근 군수의 재출마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직접 듣지 못했다. 방송 토론회 등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기도 민주당 산청군수 후보와의 대담내용이다.

△지금까지 한국당으로 활동하다가 민주당에 입당하여 공천을 받았다.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서부경남은 경우 보수의 아성이다. 그래서 민주당 당적으로 출마를 한다는 것이 선거에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산청군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떤 이유로 한국당을 탈당하여 민주당에 오게 됐나.

-개인적으로 현 정부 고위직과 친분이 두텁다. 그래서 그분들이 서부경남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만약 승리한다면 남다른 지원을 해 주겠다, 는 약속을 받았다. 산청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과 힘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은 현 집권세력이 아니면 어렵다. 그래서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 것이다.

△원래 진보진영과는 인연이 있지 않나.

-그렇다. 1989년인가 제가 명신고에 있을 때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다. 제가 학교를 떠난 것도 이 당시 전교조 창립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전교조 창립을 주도한 것이 책임질 일인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그 당시로는 정서가 그랬다. 그래서 창립을 주도한 제가 옷을 벗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학교를 떠나게 됐다. 그런 인연으로 진보진영과는 늘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두관 경남지사 시절에 도의회의장을 하지 않았나.

-그랬다. 김 지사 하고는 제가 선배이지만 잘 지냈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김두관 지사 때 도지사-의회 의장으로 밀월관계를 유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이 어땠나.

-도정과 관련해서도 김두관 지사는 제게 상의를 많이 했다. 그런데 그 중 생각나는 것은 김두관 지사가 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하려고 할 때이다. 그때 김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서 제가 문재인 실장(당시는 그렇게 불렀다.)이 출마하면 안 될 텐데 왜 출마하려느냐고 제가 말렸다. 그랬더니 김 지사가 “문 실장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그러더라. 확인해 봐라”고 해서 제가 직접 문재인 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 만나보니 저하고 동갑이고 대화가 잘 되더라. 제가 직접 문 실장께 대권출마여부에 대해 물어보니 답이 없고 웃기만 하시더라. 그런데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문재인 실장을 만났다. 그런데 그때도 대답은 없고 웃기만 하시더라. 그래서 김두관 지사에게 얘기했더니 김 지사가 출마하게 됐다. 그런데 김 지사가 출마선언을 하고 한달 뒤쯤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했다. 그래서 결국 김두관 지사가 낙선을 하게 됐다.

△문재인 당시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고 당시로는 문 실장은 실제 출마에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마를 하게 됐고 후보까지 돼서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50만 표 차이로 졌다.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나서 문재인 실장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처음 허의장이 출마여부를 물었을 때 출마했더라면 이겼을 것”이라고 농담을 한 일이 있다.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가끔 통화하고 그랬다.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가 되나.

-요즈음은 대통령이 되셨으니 직접 통화는 안 되고 주변의 보좌진들하고는 통화가 된다.

△현 정권에서는 누구누구와 친하나.

-의회에 김병욱의원, 안민석의원, 박주민 의원, 신동근 의원과 친하다. 그리고 문미욱의원하고도 친했는데 현재 청와대 비서관으로 갔다.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는 어떤 관계인가.

-제가 문대통령과 연락하고 지낼 때 보좌진 중의 한명이었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냈다. 지금도 그렇다. 저는 드루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김경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청와대-중앙정부-의회, 도정 등과 인맥이 두루 있어서 산청군 일을 보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생각한다. 청와대-김경수 도지사와 산청군 발전 로드맵을 만들 것이다.

△정치를 언제부터 했나.

-1998년 당시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누가 정치를 권유했나.

-당시 산청 국회의원이던 권익현 의원이 정치를 권유했다. 권 의원과의 인연도 있고 해서 거절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시작했다. 그 이후 도의원을 3번 했고 새누리당에서 군수까지 하게 됐다.

△이렇게 지금까지 한국당이 사실 허 후보의 정치이력을 만들어 주었는데 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이전하니 원망하는 소리를 듣지 않나.

-배신자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배신자란 소리를 듣는 것 보다는 산청군이 발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산청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배신자 그 이상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군수를 4년 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제 전임군수인 이재근 군수께서 약초-항노화와 관련된 하드웨어는 깔아놓으셨다. 그래서 제 역할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하드웨어는 표시가 잘 난다. 예산을 투입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표시가 잘 안 난다. 그래서 군수 4년간 뭘 했느냐, 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적지 않은 일을 했다.

△어떤 일을 자랑하고 싶은가.

-산청은 농촌도시이다. 모든 연구에서 산청군은 소멸지역 상위순번에 든다. 그래서 젊은 산청을 만들어야 겠다, 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젊은이들을 유치해야 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산청군 제1지구와 제2지구 학교 통폐합을 시도했다. 다행히 제1지구는 4개중학교와 3개 고등학교를 통폐합해 1개중학과 1개 고등학교를 만들었다. 제2지구는 학부모들이 반대해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한 통합중, 고등학교는 기숙형 공립학교이다. 국비 920억 원을 받아왔다. 그래서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이 무료이다. 교복, 소풍비, 여행비, 식비 등 모든 것이 무상이다. 그렇게 되자 교육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나.

-산청군이 출산율이 도내 군부에서 1위이고 전국에서는 13위이다. 산청초등학교는 한 학급이 늘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건 대단한 성과인데 왜 저 같은 언론인이 모르나.

-제가 홍보를 하는데 좀 서툴다. 제가 4년간 홍보활동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재선에 도전하고 보니 홍보가 중요한 것 같다. 군민들이 저의 활동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안타깝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저는 군정이 청렴하려면 군수가 청렴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 자신 청렴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산청군 청렴도가 도내 군부에서는 2위이고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다.

△이재근 군수시절 보다 나아진 건가.

-당연히 그렇다.

△또 자랑거리를 말해봐라.

-군청이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면에서 전국2위 경남 1위를 기록했다. 이것도 이재근 군수 때 보다 나아 진거다.

△허 군수 시절에는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기록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홍보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번에 선거를 하면서 군민이 모르는 데 대해서 정말 울화통이 치민다. 앞으로는 홍보도 하면서 군정을 해야 겠다, 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지만 출산율 1위, 청렴도 2위, 행정서비스 1위는 기록으로 나오는 거다. 그런데 제 재임시절 공무원이 일을 하지 않고 지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화려하게 알리진 않았지만 내실 있게 군정을 이끌어 왔다. 그게 지표와 성과로 나타난 거다.

△이승화 군의회 의장과의 갈등 때문에 군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그것도 실제보다 과장돼 알려진 것이다. 물론 군 의회 의장이 군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으니 신규사업 등을 막아 제때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승화 의장이 막은 대표적인 사업이 있나.

-원지에 들어서는 남부통합체육시설이 이승화 의장이 막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2015년에 국비 35억 원을 확보했고 도비는 2016년에 확보를 했는데 산청군의회에서 산청군비를 승인해 주지 않아서 겨우 지금 설계에 들어간다. 이 의장이 처음에 막지 않았더라면 벌써 준공되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을 거다.

△남부통합체육시설은 어떤 내용인가.

-수영장, 영화관 휴게실 등이 들어가는 최신형 종합스포츠 시설이다. 약 600여 평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원지를 비롯한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다시 군수가 되면 무엇을 꼭 하고 싶나.

-경호강이 사실 산청의 주요 자산이다. 지금까지 경호강을 알리고 활용하는데 좀 소홀히 했다. 성철스님 생가가 있는 묵곡에서 방곡까지 경호강이 약 50km이다. 이 경호강 강둑을 따라 100리길을 만든다. “지리산 경호강 100리길 걸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요.”란 캐피프레이즈로 경호강 100리길을 ‘불로장생길’이라 명명해 약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길과 체육시설, 휴게공간 등을 만들 것이다. 동의보감촌과 함께 불로장생 경호강 100리길은 산청의 항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웅석봉이 사실 산청의 주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도 소흘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웅석봉 개발을 위한 용역을 실시중이다. 휴양지로 만드는 것이 좋을지 생태보고로 만드는 것이 좋을지 지금 용역중이다. 가을께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웅석봉은 내리계곡, 어천계곡, 운리계곡, 홍계계곡을 포함하고 있는 군립공원이기도 한 산청의 주산이다. 웅석봉을 개발하면 많은 산청군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산케이블카와 동의보감 엑스포는 추진하지 않나.

-지리산케이블카는 아마 모든 후보들이 공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정부는 사실 산에 케이블카 놓는데 부정적이다. 그래도 추진한다면 집권당 소속이 제가 당연히 제일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들로는 설득이 안 될 것이다. 지난번 케이블카 허가가 반려될 때 공익성, 기술적 문제 등으로 반려됐는데 이런 것들을 보완해 다시 신청할 것이다.

엑스포는 2021년에 개최하려고 한다. 현재 TF팀을 발족해 준비 중이다.

△이재근 전임 군수와는 절친한 사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출마를 해 경쟁하게 됐다. 불편하지 않나.

-저는 이재근 전 군수가 이임식하고 제가 취임식 할 때 서로 좋은 분위기였다. 이번에 다시 출마하시는데 대해서는 주민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재근 전임군수가 출마하는 구체적 이유를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제가 무슨 일을 했느냐.”고 그런다고 한다. 제가 군수로서 일을 하지 않아서 출마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게 이유라면 저도 할 이야기가 많다. 토론회 등에서 충분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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