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2채 소유 황진선 후보 사퇴해야

진주시 평거동 신안동을 선거구로 하는 라 선거구에 출마하는 한국당 황진선 시의원 후보가 남편 명의로 아파트를 12채나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박대출 국회의원의 인식이다. 제대로 검증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공천은 공심위 소관이고 능력이나 자질은 검증하지만 재산은 검증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박대출 의원의 답변을 보고 있으니 더 울화가 치민다.

지구당의 공천을 국회의원이 한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특별한 하자가 있는 후보라면 모르지만 그런 것만 없으면 공심위는 사실상 그대로 통과시킨다. 이런 사정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이 박의원은 공심위에서 한 것으로 나는 모른다, 는 답변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황당할 따름이다.

특히나 능력이나 자질은 검증하지만 재산은 검증대상이 아니라는 말은 본지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듣는 말이다. 공직자의 경우 대부분 검증이 능력보다는 재산에 있다. 능력은 객관적으로 검증하기가 쉽지 않은 항목이다. 그러나 재산은 그 축적과정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이 그대로 노출된다. 그래서 재산에 대한 검증이 엄격하다.

아파트를 12채나 소유한 황진선 후보에 대한 비판은 한국당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청년들은 집 한채 없어서 신음하고 있는데 시의원 후보가 아파트를 12채나 소유한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당연한 말이다.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황진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맞다. 그것이 한국당이 진주시민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예의이다.


민주당 갈상돈 후보 ‘한방에 훅 간다’

MBC경남에서 한국당 조규일 후보와 박빙의 게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온 후 민주당 진주시장 갈상돈 후보 진영이 희희낙락한다는 전언이다. 벌써 다 된 것 같이 행동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갈 후보가 처음 진주에 왔을 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을 멀리한다는 말도 들린다. 참으로 우려스럽다.

비슷한 게임을 벌이고 있으니 지금 사람이 찾아오는 넘치고 승리의 분위기가 돌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 조심해야 한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당회담 등으로 민주당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은 자신들도 놀라고 있다고 한다. 진주에서 이렇게 민주당이 득세한 적이 없으니 자신들도 믿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금 갈상돈 후보가 지지율이 좀 나오는 것은 본인 때문이 아니다. 유권자들은 갈상돈이 누군지 모른다. 갈상돈이 누군지 모르지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분위기 때문에 갈상돈에 대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 것은 본인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다.

그런데 벌써 다 된 것처럼 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으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갈상돈 후보가 상대하는 한국당 조규일 후보는 차분차분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다. 진주를 위해서도 경남도 서부본부장 시절부터 진주와 서부경남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이다. 서부부지사 시절에도 경남도 서부청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여했다. 경남도청의 진주이전은 100년 동안 진주시민의 소망이었다. 그것을 홍준표 전 도지사와 조규일 후보가 이룬 것이다. 지금 한국당과 홍준표 도지사의 인기가 하락해 조규일 후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에 반해 갈상돈 후보는 지금까지 진주를 위해 한일이 없다. 그럼에도 정치상황이 변했고 민주당의 남북 평화 분위기, 그리고 한 지역에 보수정당이 너무 오래했다는 피로감 등으로 민주당과 갈상돈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갈상돈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에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시장이 되는 것보다 사람됨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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