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골다골증·디스크·요통·근육 경련 효능
리그난 성분 함유… 고혈압 보조제로도 사용
농진청, 관절염 효능 주요 4대 한약재에 선정

한방에서 사용되는 두충나무의 껍질은 수령이 15~20년 지나야 채취할 수 있으며 차로 사용하는 어린잎은 2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다. 사진은 두충나무
한방에서 사용되는 두충나무의 껍질은 수령이 15~20년 지나야 채취할 수 있으며 차로 사용하는 어린잎은 2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다. 사진은 두충나무

 

옛날에 장강삼협(長江三峽 - 중국 사천성과 호북성 경계에 있는 삼협)에 납섬(拉纖 - 강을 건너기 위해서 강의 상하류를 밧줄로 연결하여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대신 줄을 당기며 강을 건너는 것)을 업으로 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납섬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섬부(纖夫)라 하는데 그들의 생활은 항상 부족하여 간신이 생활을 꾸려가는 편이다.

섬부 중에는 두충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심성이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나이가 많은 섬부들을 도와주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하였다. 그는 가난한 섬부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나이가 많은 대부분의 섬부들이 허리와 다리가 항상 시큰거리며 통증이 있고,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늘 마음 아파했고, 그 자신이 그들을 치료해 줄 수가 없어 안타까워했다.

하루는 두충이 줄을 당겨 장강 변에 있는 큰 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 약초를 캐는 백발의 노인 한 분을 만났다. 그는 노인에게 인사를 드리고 섬부들이 허리와 다리의 통증과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이 병에 대하여 좋은 약이 있는지 도움을 청하였다.

노인은 젊은 두충이 남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알고 남을 도와주려는 선량한 마음씨에 감동을 해 자기의 약 꾸러미에서 한 가닥의 나뭇가지를 꺼내 보여주면서 바로 앞에 있는 큰 산의 기슭에 이 약재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 약재만이 그런 병을 고칠 수가 있네. 하지만 그 약재는 산의 절벽에 있고, 그 산길은 매우 험하고 위험하며, 맹수가 나타나서 용기와 담이 없는 사람이면 그 약재를 구할 수가 없네. 두충은 노인의 말을 듣고 나서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래서 노인에게 큰 절을 올리고 그 길로 약재를 구하기 위해서 큰 산에 올라갔다. 그러나 험한 산길에서의 산행은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허기에 배가 고파서 풀과 나무열매를 먹으면서 배를 채워야 했고, 몇 날 며칠을 노숙하면서 산행을 계속해야 했다. 이렇게 쌓인 피로에 몸은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은 큰 나무 아래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바람과 비는 두충의 체온을 빼앗아 갔고, 추위를 느낀 두충은 겨우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기적인가! 그렇게 약재를 찾아 헤매었는데! 그 나무가 바로 쓰러져 있는 눈앞에 있는 눈앞에 보이는 게 아닌가! 그의 기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고, 오직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통증과 현기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섬부들에게 빨리 이 약재를 복용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피로를 잊은 채 약재를 준비하여 흥분한 상태로 급히 하산하였다. 그런데 그가 가파른 절벽을 통과할 때 풍화한 암석에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 장강(長江)에 빠져버렸다. 사라들이 발견했을 때는 호흡이 이미 멈춘 상태였다.

 

두충은 독성이 없으므로 차처럼 늘 마시면 혈압이 내려가고, 바쁜 일과와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사진은 두충나무 껍질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마려둔 모습.
두충은 독성이 없으므로 차처럼 늘 마시면 혈압이 내려가고, 바쁜 일과와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사진은 두충나무 껍질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마려둔 모습.

 

그러나 그는 약은 손에 꽉 지고 놓지 않았다. 섬부들은 이것을 보고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중에 섬부들은 두충이가 가져온 약을 복용하고 병이 점점 호전되었다.

섬부들의 병은 모두 완쾌되었지만 두충의 희생은 잊을 수가 없어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그 약재를 두충이라 명하였고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불리어 지게 되었다.

두충나무의 학명은 두충과의 갈잎큰키나무로 또 다른 이야기로는 중국에 성이 두(杜)씨이고 이름이 중(仲)이라는 사람이 이 나무의 껍질과 잎을 차로 달여 먹고 도(道)를 통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성과 이름을 따서 나무의 이름을 두중(杜仲)이라고 하였다가 두충(杜冲)으로 변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문종 33년인 1079년에 「문종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송나라로부터 두충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사용돼왔는데 최근에는 현대의학에서도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 자료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두충 신드룸’까지도 생기고 있다. 두충에 주로 함유되어 있는 리그난 성분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준다는 보고도 있고, 일본 후생청에서는 두충을 고혈압 보조제로 인정하고 있다.

한방에서 사용되는 두충나무의 껍질은 수령이 15~20년 지나야 채취할 수 있으며 차로 사용하는 어린잎은 2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다. 두충 나무 껍질은 청명에서 하지 사이에 채취하며, 껍질의 표면이 회갈색으로 꺼칠꺼칠하며(약으로 쓰실 때는 벗겨 버린다.) 이 껍질을 자르면 은백색의 고무상태의 실이 꼬리를 물고 나와서 다른 이름으로 목면(木棉)이라 부른다. 껍질은 두꺼울수록 좋으며, 소금물에 3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정당한 크기로 잘라 고무 상태의 실이 잘 끓어질 때까지 볶아서 쓴다.

두충이 처음으로 기록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맛은 맵고, 달며 약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고, 몸의 정기(精氣)를 북돋워주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신경이 쇠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그라고 허약하면서 발생하는 음낭의 습진과 소변이 쉽게 안 나오고 찔끔찔끔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허리와 등뼈가 아프거나 다리가 시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정력을 좋게 하며 갑자기 허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한방에서는 대개 우리 몸의 근육은 오장(五臟)중에서 간장(肝腸)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간 기능이 쇠약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쑤신다고 본다. 또한 뼈는 신장과 관계가 깊어서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 등이 약할 때는 신장 기능이 쇠약한 원인이 많다. 즉,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쇠퇴하면 간신부족(肝腎不足)으로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시큰거리게 되는 증상이 주로 생긴다.

이 때 두충을 복용하면 간장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근육이 튼튼해지고, 신장 기능이 왕성해지면 뼈가 강해지므로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는데 좋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주요 4대 한약재(오가피, 인삼, 오미자, 두충)에 올려 져있다.

임상 보고를 혈압 강화 작용이 있어서 고혈압에 유효하며, 원발성 좌골 신경통에 치유 반응을 보였고, 풍습성 관절염과 골다골증에 효능을 나타냈으며,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에 탁월한 반응을 보였다. 두충의 잎 또한 두충 껍질과 유사한 혈압 강화 작용과 요통, 디스크, 관절염, 하지 근육 경련 등에 유효하다.

두충은 독성이 없으므로 차처럼 늘 마시면 혈압 내리고, 바쁜 일과와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싸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두충차는 두충 껍질 20g이나 두충잎 50g을 깨끗이 씻어 물 500cc에 넣고 약한 불에 은근히 달린다. 꿀을 약간 타서 마신다.

그 외 두충술, 두충 감초차(두충 10g, 감초 10g)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 신 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민간약초강사

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민간약초자격반 강사

한국치매예방협회 치매예방전문강사

글로벌코딩연구소 자문이사

곤명농협사외이사

학교법인 한가람학원(진주보건대학교) 감사

민간약초관리사

민간약초해설사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