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육농가 방문…곤충시장 가능성 확신
FAO, 풍부한 영양 등 미래 식량자원 선정

식용곤충은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 높으며, 육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진은 진주시 미천면 어옥로 225-3에 위치한 라온굼벵이농장 전경.
식용곤충은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 높으며, 육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진은 진주시 미천면 어옥로 225-3에 위치한 라온굼벵이농장 전경.

 

부모님께서는 올해로 상황버섯 농사를 지으신지 18년이 되어간다. 학창시절 주말, 방학이 되면 항상 농장에 가서 부모님 일을 도우며 주말을 보냈었다. 상황버섯은 나무에 자생하여, 나무의 영양분을 원료로 성장하고 그토록 무거웠던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워졌다. 버섯을 키우기엔 영양가가 부족한 나무는 골라내 밭에 쌓아 놓고, 이웃 분들의 아궁이 땔감으로 많이 제공을 하였다. 나무를 쌓아놓은 곳에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굼벵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발견]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 보다 창업을 위해 아이템을 찾고 있었다.

그 때 아버지께서 “농장에 굼벵이가 많이 보이던데, 곤충산업은 어떤지 시장조사를 해보라.” 고 말씀을 해주셔서 ‘유레카’를 외치며, 시장조사를 시작했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 곤충사육 농가는 몇 군데에 불과했으며, 경남 진주 같은 경우에는 굼벵이 사육농가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전국(산청, 천안, 제주도 등) 굼벵이 사육농가를 방문하여 사육법, 판로, 굼벵이 맛 등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를 찾아 다녔었다.

필자의 경우에 굼벵이를 먹기 전과 후가 많이 달라 블루오션 시장인 곤충시장의 가능성을 단번에 확신할 수 있었다.

[가치]

식품첨가물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준서인 식품공전에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메뚜기, 백강잠, 누에번데기,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모두 7종이 등록되어 있다. 식용곤충은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 높으며, 육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2013년에는 UN식량농업기구(FAO)에서 식용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고 부를 만큼 풍부한 영양학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 등의 이유로 식용곤충을 미래의 식량자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식품공전에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메뚜기, 백강잠, 누에번데기,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모두 7종이 등록되어 있다. 사진은 라온굼벵이농장에서 사육 중인 굼벵이 모습.
식품공전에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메뚜기, 백강잠, 누에번데기,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모두 7종이 등록되어 있다. 사진은 라온굼벵이농장에서 사육 중인 굼벵이 모습.

 

[인식]

라온굼벵이농장을 창업 후 지인분이 방문하였다. 건조 굼벵이를 내어 보이며 맛이 고소하니 한번 드셔보실 것을 권유했었다. 인상을 찌푸리며 “나는 번데기는 먹는데, 굼벵이는 못먹겠다.”라고 말씀하시며 먹기 어려워하였지만 현재 우리 농장의 우수 고객이 되셨다.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굼벵이지만 사람들은 인식 탓에 선뜻 먹기 어려워한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익숙하지 않은 식문화는 손이 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 이후로 인식 개선을 위해 블로그를 통해 농장 이야기를 전하며, 박람회 참가, 초등학교 곤충동아리 활동 등을 하며 곤충식품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 중에 있다.

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굼벵이농장의 창업과 사육기술, 판로개척, 제품 개발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곤충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을 위해 기고하고자 결심하였다.

블루오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 돼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이가 고통과 노력의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김성호 인섹트라온 대표

 

 

목차

미래식량 곤충 그리고 굼벵이

통해 본 굼벵이 효능 및 영양성분

진액 먹인 굼벵이

사육방법 및 창업 시 고려할점

영양성분을 이용한 식품개발

위한 도전

회사의 창업

탄생

연구개발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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