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명활동은 발효·부패의 연속
장내 미생물만 즐거운 식사는 지양

 

물 1cc를 1℃ 높이는데 필요한 열량을 1cal라고하며, 말 한마리가 끄는 힘을 1마력(horse power)이라 한다.

증기기관을 만든 제임스 왓튼은 물이 끓을 때 주전자에 뚜껑이 열리는 것을 보고 수증기가 갖는 힘을 산업에 응용한 것이 제1차 산업혁명을 가져온 동기인데 이때도 물이 끓을 때 나오는 힘을 칼로리라하고, 1마력으로 환산하여 지금까지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는 칼로리, 기계적으로 필요한 동력은 마력이라는 단위를 쓰고 있다.

물 1cc를 1℃ 높이는데 필요한 열량을 1cal라고 하다 보니 칼로리는 열에너지를 계산하는 단위라서 자연히 사람에게도 열에너지 기준으로 칼로리를 따지다보니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도 대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태울 때 내는 에너지를 가지고 칼로리 계산을 하여 탄수화물-4cal, 단백질-4cal, 지방-9cal인 연소에너지 칼로리 이론이 영양학을 통해 인체에 그대로 도입되었다.

칼로리 이론으로 영양소가 인체 내에서 연소가 된다고 보면 사람의 체온이 최소한 200℃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은 39℃ 이상이 되면 생명이 위태롭고, 보통 36~37℃를 유지하고 있고 36℃ 이하가 되면 대사 장애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이는 인체에 쓰이는 에너지가 연소에너지가 아니고 발효에너지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직도 영양학에서는 영양소를 태운다는 용어를 고집하고 있다.

에너지를 말할 때 핵에너지를 제외하고는 태우거나 끓여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있고, 발효나 부패를 통해 얻어지는 에너지가 있다.

발효는 생명의 조건인 공기, 수분, 온도, 영양, pH 조건이 맞으면 효소의 활성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부패는 똑같은 생명조건 아래에서 효소가 아닌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에너지라는 것이 틀린 점이다.

유기체 인체는 발효와 부패, 2가지의 에너지 생성과정을 지니고 있어 영양소가 발효되고 난 뒤의 부산물은 장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부패과정을 통해 처리되는 아주 신비로운 구조로 되어있다. 부패 역시 태우는 연소가 아닌 미생물의 활동으로 만들어지기에 인체에는 체세포 숫자의 몇 배에 달하는 장내 미생물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연소탱크가 아닌 인체는 발효탱크와 부패탱크로 발효에 필요한 조건과 부패에 필요한 조건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절대로 연소탱크일수는 없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활동은 엄밀히 말하면 발효와 부패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조건인 공기, 수분, 온도, 영양, pH 5대 조건이 곧바로 효소의 미생물 생명조건과 맞아 떨어지는 조건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것은 살아가기 위해 섭취하는 음식물이 체내에서 얼마나 발효가 되느냐, 부산물을 많이 남김으로서 배는 부르고 맛있게 먹었는데 얼마나 부패가 되느냐라는 중요한 문제가 성립한다.

발효에너지는 생명에너지가 되는데 반해, 부패에너지는 공생하는 미생물의 먹이로 공급되는 비율이 커서 생명에너지로서 활용은 없게 되어 에너지 효율이라는 문제로 가져오게 된다. 열심히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그것이 나 자신을 위해 먹은 양보다 장내 미생물을 위해 먹은 양이 몇 배 많은 식사를 했다면 입은 즐거웠을지 모르나 몸은 즐겁지 않고, 장내 미생물들만 즐겁게 만든 식사가 되어버린 격이 된다.

 

김수경 박사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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