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지구대장 이철준 경감, 올해 경찰 입문 20년차
비봉지구대 야간에만 신고수 50건, 근무난이도 높아
바쁜 업무 와중에도 지구대 단일 승진자 5명 배출돼

비봉지구대장 이철준 경감은 올해로 경찰에 입문한지 20년이 됐다. 형사계 2년, 기동대 5년, 파출소 포함 지역경찰 13년을 거쳐 현재 비봉지구대를 책임지고 있다. 이 경감은 ‘강한 자에겐 엄하게, 약한 자에겐 관용을’이란 자신만의 신념을 지켜나가며 경찰생활 20여년 동안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비봉지구대장 이철준 경감은 올해로 경찰에 입문한지 20년이 됐다. 형사계 2년, 기동대 5년, 파출소 포함 지역경찰 13년을 거쳐 현재 비봉지구대를 책임지고 있다. 이 경감은 ‘강한 자에겐 엄하게, 약한 자에겐 관용을’이란 자신만의 신념을 지켜나가며 경찰생활 20여년 동안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비봉지구대장 이철준 경감

비봉지구대는 경남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치안수요가 많은 곳이다. 신고가 많을 땐 야간에만 50건이 넘는 경우도 많다. 신고건수도 많고 주야간 근무로 지칠 법도 하지만 비봉지구대원들은 더 밝은 모습으로 민원인을 응대하고 신속·친절·공정한 사건처리를 위해 어디든 달려간다. 비봉지구대장 이철준 경감은 “신고건수가 많아 근무가 힘든 지구대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근무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봉지구대를 책임지고 있는 이철준 경감은 올해가 경찰에 입문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형사계 2년, 기동대 5년, 파출소 포함 지역경찰 13년을 거쳐 현재 비봉지구대장이 됐다. 20년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봉사해온 이 경감은 대학시절 경영학을 전공하며 공기업을 꿈꿨다. 하지만 생각대로 취업이 되지 않아 고등학교 선배의 추천에 경찰시험을 준비했고, 그는 시험 준비 6개월 만에 합격해 대한민국 경찰이 됐다. 비록 그가 목표했던 금융회사 및 공기업 입사는 아니었지만 그는 그때의 결정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이제껏 그래온 것처럼 강한 자에겐 엄하게, 약한 자에겐 관용을 베풀며 경찰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경감이 경찰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이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달라졌다. 그동안 경찰행정은 개방되었고 민주적이고 친절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사회적 욕구에 따라 경찰조직 역시 서비스에 중점을 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경감 역시 시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경찰행정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경남 최고의 지구대장을 꿈꾸는 이철준 경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경찰이 된 계기는.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해 금융회사나 공기업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취업이 되지 않아 공무원 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고등학교 선배의 추천을 받고 경찰시험을 준비했다. 경찰시험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합격해 경찰조직에 입문했다. 올해 경찰에 입문한지 만 20년이 되는 해이다. 우연일지 모르는 그 때의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경찰로서 자신만의 신념이 있다면.

-20년 동안 경찰생활을 하며 항상 생각하는 제 철학은 강한 자에게는 엄하게, 약한 자에게는 최대한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하는 대부분은 사회적 약자이다.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종착역이 경찰의 도움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이 경찰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있다.

-과거 내가 경찰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자질과 인성을 갖춘 후배 경찰이 많이 입문하고 있고 민주적이고 친절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사회적 욕구에 따라 경찰조직 역시 서비스에 중점을 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 역시 비봉지구대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경찰행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업무가 무엇인가.

-비봉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구대 행정의 전반적인 책임을 지면서 직원 내부 만족도 및 112신고 고객만족도 향상, 공동체치안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봉지구대는 야간에만 신고건수가 50건이 넘을 정도로 치안수요가 많아 근무난이도가 높은 곳이지만 지구대 단일 승진자가 5명이 나오는 등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근무해 나가고 있다.
비봉지구대는 야간에만 신고건수가 50건이 넘을 정도로 치안수요가 많아 근무난이도가 높은 곳이지만 지구대 단일 승진자가 5명이 나오는 등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근무해 나가고 있다.

 

△비봉지구대를 자랑한다면.

-비봉지구대는 경남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치안수요가 많은 곳이다. 신고가 많을 때는 야간에만 50건이 넘는 경우도 빈번하다. 많은 신고에도 불구하고 더 밝은 모습으로 민원인을 응대하고, 신속·친절·공정한 사건처리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비봉지구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생활안전협의회, 여성명예파출소, 자율방범대 등 비봉지구대 산하 협력단체원들의 헌신적인 협조와 관심은 감동 그 자체이다.

△올해 초, 비봉지구대에서만 5명이나 승진자도 나왔다.

-경찰이 승진할 수 있는 승진시험, 승진심사, 특진, 근속승진까지 네가지 경우가 모두 포함됐다. 임갑규 경위-경감 근속승진, 류승민 경위-경감, 강봉곤 경사-경위 시험승진, 김도완 순경-경장 특진, 이주영 순경-경장으로 심사승진 해 총 5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구대 단일 승진자가 5명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않다.

-비봉지구대는 112 신고가 많고 근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녹록치 않은 근무지임에도 열심히 공부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지구대원들이 자랑스럽다.

△비봉지구대에서 설치한 ‘안심빛글(로고젝터)’ 기사를 봤다.

-관내에서 일일 유동인구가 제일 많고 청소년 탈선과 각종 범죄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곳을 선정해 스마트범죄예방환경설계를 한 '안심빛글'(로고젝터)을 설치했다. 안심빛글이란 이미지글라스(유리렌즈)에 빛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 천장 등 다양한 장소에 원하는 이미지와 문자를 투영하는 신개념 LED 홍보 장치로 시각적·심리적으로 범죄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야간에 여성·학생들이 많이 통행하는 구간에 안심빛글을 투영함으로써 범죄인의 범죄심리를 억제시킬수 어 주민들이 보행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게 하는 등 주민체감안전도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봉지구대는 평안동 정선생 주점 앞과 상봉동 한주아파트 후문 사거리 등 2곳에 ‘안심빛글(로고젝터)’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봉지구대는 평안동 정선생 주점 앞과 상봉동 한주아파트 후문 사거리 등 2곳에 ‘안심빛글(로고젝터)’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관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주취폭력, 가정폭력, 술값시비, 교통사고 등 신고, 사건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비봉지구대에 오기 전엔 어디에 있었나.

-형사계 2년, 기동대 5년, 파출소를 포함한 지역경찰 13년을 근무했다. 비봉지구대에선 2017년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경찰로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형사계에서 근무할 당시 절도 및 마약으로 수배되어 있는 용의자의 은신처를 확보하고 출동했다. 선배형사가 정문으로 들어가고 나는 후문에서 길목을 차단하고 있었는데 건물 2층으로 쫒기던 용의자가 다급히 창문을 통해 1층으로 뛰어내렸다. 마침 그 앞에 내가 기다리고 있었고 바닥에 엎어진 용의자를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운 기억이 난다.

또 주택 살인사건이 발생되어 전 형사가 비상 소집되어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각자 하명 받은 대로 열심히 수사하던 중 형사들에게 지나친 친절을 베푸는 세 들어 사는 아줌마가 본 사건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 당일 행적을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은 사건이 있었다. 친절한, 착한 사람도 공정하고 정확한 입장에 서서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하다.

△가장 힘들었던 사건은.

-기동대 시절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집회에 동원되었다. 무더웠던 여름, 대원들과 같이 철야근무를 하면서 천막 속으로 들어오는 모기들과의 전쟁이 가장 힘들었다. 모기들에게 헌혈을 많이 했다.(웃음)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업무는.

-어떤 업무든지 경찰조직 발전을 위해서라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다. 딱히 생각하고 있는 업무는 없지만 경남에서 최고의 지구대장이 되는 것이 현재의 내 꿈이다.

△경찰이란 직업의 매력.

-경찰은 각자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엄정하게 처리하고, 사소한 실수나 용서가 필요한 사람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종착역 같은 역할이 경찰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나에게 경찰이란 ‘ㅁㅁ’다.

-나에게 경찰이란 ‘가족’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원하는 간절함은 관심과 사랑이다. 우리 비봉지구대는 주민이 원하는 곳이면 가족처럼 어디든지 달려가겠다.

△경찰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 마음가짐은.

-경찰은 일반 공무원들에 비해 강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요구한다. 경찰업무 대부분이 긴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경찰관, 과거만 답습하는 경찰관, 무사안일만 바라는 경찰관은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는 경찰관이다. 또한 단지 돈벌이만을 위한 목적의식 없는 경찰관이 국민들에게 줄 감동도 없을 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경찰관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경찰관을 꿈꾸는 어린학생, 취업준비생이 많다. 선배로서 전해주고 싶은 말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 경찰관으로 알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생각하는 경찰은 나쁜 사람을 처벌하고 약한 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선의의 경찰관을 생각할 것이다. 제복이 멋있게 보이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생각하는 경찰과 실제 경찰은 많이 다르다. 다양한 상황을 직면했을 때 이를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강한 정신력과 건강함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진주시민들에게 한마디.

-경찰행정이 많이 개방되어 시민들이 보는 경찰에 대한 기대수준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에 시민들의 요구수준도 높아지고 있는데, 시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경찰행정을 우리 진주경찰, 그 중에서 비봉지구대가 앞장서 나가겠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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