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인구 96억명
곤충사육량↑가축사육량↓

환경을 보호하는 곤충식품 개발

김성호 대표가 MBC 경남에 출연해 미래 먹거리 식품인 굼벵이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호 대표가 MBC 경남에 출연해 미래 먹거리 식품인 굼벵이를 소개하고 있다.

불과 3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 들판에서 뛰어다니는 메뚜기 잡아 구워먹고, 초가지붕에 사는 굼벵이를 찹쌀과 볶아 건조하여 한약재로 사용하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왜? 곤충식품인가


2050년 글로벌 식량난이 올 수 있다. 2015년 7월 28일 ‘2015년 세계인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현재 약 73억명이며, 앞으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50년 96억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인구의 급증으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먹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기존 방식대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물과 곡물 재배지가 필요할 것이며, 가축의 분뇨에서 이산화질소와 메탄의 발생으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70~75%의 경작지가 가축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콩을 재배하는 데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류의 대체 단백질 곤충식품을 먹게 된다면 경작지의 30%를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곤충은 소와 다르게 좁은 공간, 적은 양의 사료로 많은 양의 곤충을 사육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는다고 할 때 곤충에 비해 소고기는 10배 정도의 땅이 더 필요하다. 곤충은 소나 돼지 보다 약 100배 정도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인구 증가를 대비해 곤충 사육량을 늘리고, 가축의 사육량을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용곤충은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 높으며, 육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진은 진주시 미천면 어옥로 225-3에 위치한 라온굼벵이농장 전경.
용곤충은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 높으며, 육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진은 진주시 미천면 어옥로 225-3에 위치한 라온굼벵이농장 전경.

 

곤충식품개발
곤충식품 시식을 권유하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식용곤충 식품을 연구, 개발하는데 가장 큰 숙제는 곤충이 가지고 있는 혐오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라고 생각한다. 곤충식품의 혐오감을 낮추고, 활성화를 위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스타, 순대, 쿠키 등 다양한 식품 속에 곤충을 접목해서 출시한 제품들이 많다.

농촌진흥청은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곤충의 단백질과 무기질 등을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소화력이 약한 환자를 위한 환자식도 개발하고 있다.

인섹트라온에서 개발·시판 중인 수월한.
인섹트라온에서 개발·시판 중인 수월한.

 

인섹트라온은 먹기 쉬운 굼벵이식품을 만들기 위해 향을 개선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식품에서 풍기는 향은 소비자들이 식품의 원물을 보고 느끼는 첫 인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당사는 향을 개선하는데 주력을 했고, 현재 ‘수월환’이라는 향을 개선한 굼벵이환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곤충식품을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에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곤충이 가진 선입견 때문에 미래식량이라는 식품원료로 받아 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에 곤충식품에 대한 혐오감을 낮춰줄 순 없지만 곤충이 가진 단백질,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영양소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성호 인섹트라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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