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차면 생식 별 도움 안 돼
이젠 신진대사 중요성 인식해야

1980년 가을 전국적으로 냉해가 들어 가을에 벼를 거두지 못하고 논에다 불을 질러 논에서 자란 벼를 다 태웠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논의 벼는 목숨만큼이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데 불을 질러 태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면 왜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벼가 패는 시기(출수기)부터 영그는 시기까지는 온도가 많이 올라가야 마지막 광합성을 활발하게 하여 벼 이삭에 속이 차게 되는 것인데 이 시기에 날씨가 추워 벼 이삭을 채울 수 있는 온도가 부족하여 이삭은 패었으나 이삭 속을 채우지 못했기에 출수기가 되었음에도 빈 쭉정이만 매달려 있으니 벼를 베어봤자 빈 쭉정이니깐 왕겨만 있고 씨알이 들어 있지 않는데 수확자체가 불가능하니 추수보다는 오히려 논에 거름이나 되라고 불을 질러버렸던 것이다.

‘냉해’

벼는 대표적 온아열대 식물로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일본, 동남아, 중국 남부 등이 주산지이며 이곳 사람들이 쌀을 주식으로 한다.

캘리포니아 쌀도 미국인들에 의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그 쪽에 사는 일본인들이 미국사람들은 늪지를 이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유럽이 고향인 사람들은 벼농사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물에서 자라는 벼(水稻)농사를 전혀 할 줄 모른다.) 약삭빠른 일본인들은 미국인들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놓은 땅을 거져 얻어서 벼농사를 지어 생산된 쌀이 우리가 미국과 농산물 협상 때 사들어야만 하는 캘리포니아 쌀인 것이다.

잘 알다시피 봄에 못자리에 묘를 피우고 논에 이식한 후 여름을 지나 추석 전 후가 되면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인다. 여름에 더워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을에 이삭이 핀 후 약 한 달간은 아주 따끈한 햇살을 받아야 이삭이 영그는 식물이 바로 벼인데 그만 초가을 저온현상이 닥치어 온도부족으로 쌀알이 영글지 못하고 만 것이니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농민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한 것이다.

신진대사는 전 회에서도 설명했듯 발효과정이기 때문에 공기, 물, 영양, 체온, pH의 5대요소가 완전히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신진대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벼에 냉해가 들어 이삭이 영글지 않는 것이나 몸 안으로 영양이 들어와도 체온이 낮으면 아무리 공기, 물, 영양이 좋아도 식혜를 만들 때 밥, 엿기름, 물이 잘 맞았다고 해도 온도가 낮으면 식혜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영양을 영양화 시키지 못한다.

먹은 것을 제대로 소화 흡수시키지 못하니 오히려 그것들이 질병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얼음, 에어컨 문화로 대표되는 현대인들의 삶은 체온을 올리지는 못하고 체온을 내리기에는 아주 쉬운 생활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거기에다 식자재 자체가 처음부터 효소 원인인 씨눈이 제거되거나 열을 가해 불활성화 시키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도씨나 사과씨 같은 그 과일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영양인 씨앗과 과일의 생명물을 버리고 또 영양의 보고인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으나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몸의 생태학적 조건(ecologycal conditon)을 무시하고 영양소와 맛 위주의 먹거리를 취함은 물론 그 먹거리 원료가 몸 안에서 어떻게 대사되어 우리 몸을 만들고 움직이고, 조절하는 가를 검토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생식도 몸이 찬 상태로, 차게 먹게 되면 제대로 된 대사를 기대할 수 없다.

 

 

 

이학박사 김수경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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