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국제신공항 검토해 볼만하다

사천에 국제신공항을 건설하자는 운동본부가 발족했다는 보도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들의 주장이 상당히 신선하며 검토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지리적으로 사천은 영남과 호남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이외의 국민들이 국제공항을 이용하려 할 경우 김해나 가덕도에 위치할 경우 불편함이 적지 않다. 그런데 사천 신공항의 경우 호남의 목포, 광주, 여수, 순천, 전주 등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만약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진주간 KTX가 완공될 경우 사천국제신공항은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김천, 구미, 대구, 양산, 부산 등지에서 모두 30분 이내에 사천신공항에 도달할 수 있다.

사천신공항의 장점은 비용의 절감이다. 가덕도나 김해에 건설할 경우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유치본부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공항에 비해 1/10의 비용으로 사천신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사천공항은 군사공항이다. 남북화해의 시대에 군사공항의 기능은 그 효용성이 상실될 운명이다. 따라서 차라리 군사공항에서 국제신공항으로 탈바꿈 할 경우 오히려 그 효용성이 더 높아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정치적 논란만 양산하고 있는 가덕도-김해 공항 대신에 제3의 길인 사천신공항을 정치권에서는 한번 검토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 주장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비용은 가장 큰 고려요소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복지비의 증대 등으로 예산의 소요분야가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대규모 토목공사는 어떻든 그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정해지는 게 맞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사천신공항에 대해 정치권이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빠르게 안정돼 가는 진주시청 공무원 사회

진주시청 공무원 사회가 조규일 시장이 취임한 후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는 보도다. “욕 듣지 않는 것만으로도 살 것 같다.”는 진주시청 공무원의 말에서 우리는 그동안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겪었던 마음고생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진주시청 공무원 사회가 안정돼 간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반갑다. 무엇보다 진주시청이 안정돼야 진주시민이 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8년 동안 진주시청 공무원들은 이창희 시장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일을 많이 시켜서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이 시장이 습관적으로 내뱉는 폭언 때문이었다. 이 시장의 폭언 때문에 공직사회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짐작이 간다. 물론 이 시장도 잘하려고 하다 보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폭언과 욕설로 지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그런 점에서 정상적인 언어를 쓰는 조규일 시장이 취임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시장이 부하직원들에게 평상 언어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이다. 그러나 지난 8년간 진주시청에서는 이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조차도 힘이 드는 그런 시대였다. 이제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으니 진주시청 공무원들도 좀 더 분발하여 진주시민을 위하는 시정을 펴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인품이 훌륭하다고 해서 일의 성과가 좋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일의 능률은 오를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다.

조규일 시장이 단순히 인품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정책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시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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