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차량 6대로 매일 전역을 돌며 불법 주·정차단속에 나서고 있다. 총 12명의 인원으로 운영되며,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잇단 항의와 원성에 간혹 주눅들기도 한다. “5분간 세워뒀을 뿐인데 주차위반 딱지라니···.” 많은 시민들이 경험한 유형으로, 잠깐 볼 일을 보기 위해 정차했다가 낭패를 보면 관계자를 어르고 달래기 일쑤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이내 단념하고 만다.

주택 밀집지역의 경우는 다르다. 주차위반 딱지를 받으면 ‘더러워서 못 살겠다’는 반응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이전 진주시의 정책을 꼬집는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주택 밀집지역은 탄력적 운용이나 주차공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대신로 183 T철물 앞으로 3차선 도로가 개설돼 있는데, 주변으로는 공업상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변 상가에서 매일 짐을 싣기 위해 정차를 반복하고 있으며, 3차선 활용가치는 매우 낮다. 그럼에도 지난해 하반기까지 운용됐던 유료주차장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이 때문에 대신로 183 인근 주민들은 주택 밀집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 결정이 있기 전 주차공간 확보가 우선이었고, 대책이 없었다면 최소한 대신로 인근 주택 밀집지역엔 도로변 주차장이 계속 있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도로변 유료주차장 폐쇄가 민원에 따른 조치였다면, 주택가 주·정차 대책도 함께 만들어 졌어야 했다는 얘기다.

주택가로 몰리고 있는 주·정차량을 보며 주민들은 오늘도 말한다.

“소방출동로 어쩔거냐고.”, “불 나면 어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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