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등 대책 없이 늘어나
건강시대 먹거리 대안 ‘생식’

지금도 지구상에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1945년 이전에는 최고 부자 나라인 미국까지도 배부르게 먹을 수 없는 시대였다. 별명이 왜놈인 일본인들은 1964년 도쿄올림픽 전까지는 소식민족(없어서 못 먹는)이었고, 우리 역시 1975년 보릿고개가 없어 질 때 까지는 1년 내내 밥을 먹고사는 사람들이 5%를 넘지 못했었다.

산업혁명 이후 제일 먼저 근대화 된 것이 무기혁명으로 칼, 창, 방패, 활을 가지고 육박전 스타일로 싸우던 전쟁이 에너지 동력화에 힘입어 육·해·전 중심의 전쟁이 공중전으로 발달하면서 세계 힘의 균형이 깨어졌는데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 농업혁명으로 농사의 동력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의 힘과 소, 말 같은 짐승의 힘에 의존하던 농사일들이 기계화의 길을 걷게 되고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의 등장은 노동력이 기계로 바뀌고 퇴비에 의존하던 것이 비료로, 비행기의 공중살포, 더군다나 오늘날에는 드론이 등장하였고 전자산업의 발달로 4차 산업혁명과 6G시대를 맞아 스마트팜(smartfarm)으로 발달하여 농업이 빌딩 안에서 이루어지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대를 맞게 되었다. 이는 금세기 불과 70년 남짓한 시간에 이루어진 일들로 지난 수 천 년간 지녀오던 농업방식이 혁명이 아닌 천지개벽 수준으로까지 치닫게 되었고 교통의 발달로 세계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들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서 먹을 수 있는 풍요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1945년 이전에는 모든 인류가 배부르게 먹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지금은 몇몇 후진국들을 제외하고는 먹고 산다는 것이 생존자체를 유지하는 시대에서 포식시대가 되다보니 먹는 것 때문에 질병을 만드는 끔찍한 세상을 만나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구의 인구는 70억이 넘어서고 소비되는 먹거리의 양 또한 인류역사상 가장 다양한 종류는 기본이고 그 양 또한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다.

굶주림은 생존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고 면역력의 저하를 가져와 세균성질환들로 흑사병이나 콜레라 같은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었으나, 약품의 발달과 포식시대를 맞아 세균성질환으로부터는 어느 정도 탈출했으나 반대로 포식으로 오는 만성질환(대사성질환, 성인병, 식원병)이 대책 없이 늘어나게 되었다.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인간 본태적인 욕망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것부터 발생되는 문제는 오늘날 그 도를 넘어서 버렸다. 인간을 제외한 어떤 생명체는 생존 자체에 필요한 먹거리만 섭취할 뿐 사람처럼 배가 터지도록 먹는 존재는 없다. 흔히 많이 먹거나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보고 돼지 같이 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돼지에 대해 모르고 짓거리는 모욕이다. 돼지는 아무리 많이 먹는 것처럼 보여도 위의 80%를 넘겨 먹지 않는다. 돼지에게 있어서 만복이란 없다. 사람처럼 배터지게 먹고 소화 안 된다고 소화제 먹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으로서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은 일본의 씨름(스모)선수들일 것이다. 그들은 체중을 불리고 유지하기 위해 고급영양식을 죽 상태로 만들어 엄청난 양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들은 보편적으로 단명 한다. 예부터 “미련한 사람이 밥 많이 먹는다고, 미운사람한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6·25 때만 해도 미군부대의 꿀꿀이죽(오늘날 부대찌개)으로 연명하던 우리인데 지금은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만 가지고도 아프리카 난민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후식시대의 먹거리에 대안은 다름 아닌 생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이학박사 김수경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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