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한건설 최종 부도 피해 최소화 해야

지역 내 중견 건설업체인 흥한건설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흥한건설은 진주지역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로 도급순위 100위권의 중견건설회사이다. 최근 들어 혁신도시에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잇달아 시공해 경영이 활성화 되는 듯 싶었다. 그런데 사천과 광양에서 아파트 시공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결국 부도를 맞게 됐다.

기업이 부도가 나는 것은 우선 그 기업의 경영자와 근로자들이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흥한건설은 아파트 공사가 주력인 회사라 아파트 계약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흥한건설은 사천과 광양에 에르가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건축 중이다.

아파트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국민의 자산 1호이다. 모든 가용소득을 넣어서 평생 아파트 하나 장만한다고 할 정도로 아파트가 우리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런 아파트가 시공회사가 부도가 나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는다면 계약자들은 인생자체가 망가질 정도로 큰 피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련 기관들은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기 바란다.

예전에는 기업이 부도나도 그 소유자들은 떵떵 거리고 잘 사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기업가들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번 흥한건설의 경우는 이렇지 않기를 희망한다. 기업은 부도났는데 그 소유자들이나 경영자들이 호의호식한다면 누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은행이나 보증기관 등 아파트 시공에 관련된 기관들은 기업 소유주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부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관의 엄격한 일처리를 주문한다.

 

구속 면한 김경수 도지사 도정에 전념해야

드루킹 특검이 신청한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적인 문제야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경남도민으로서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지사인 김경수 지사의 공백이 생기지 않은데 대해 우선 안심하게 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현직 도지사의 공백은 경남도정에 큰 차질을 가져올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서부경남KTX 추진, 거제, 통영의 조선산업 활성화, 진주 사천의 국가항공산업 활성돠 등 핵심현안이 적지 않다. 이런 현안들은 도지사가 자리를 보전하고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덜컹 구속이라도 돼 버리면 난감해 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민들은 이번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영장 기각을 반기게 되는 것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리를 떠나서라도 현역 도지사의 구속은 신중해야 한다. 도정을 운영하면서도 법정에서 다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법원도 인신의 구속은 신중하기를 바란다.

김경수 도지사로서도 일단 구속의 위기를 면했기 때문에 이제 경남도정에 전념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김 지사가 자신의 최대공약으로 내세운 서부경남KTX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법적인 문제에서 면죄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남도정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김지사의 장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법정다툼과 도정을 양립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김 지사가 경남도지사에 출마할 때부터 각오는 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더 이를 악물고 경남도정에서 성과를 내 김지사를 선택한 경남도민들에게 보답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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