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血 걸러 99% 재사용
기능 멈출 시 요독증 사망
깨끗한 공기·물·생식 필수

푸줏간에 걸려있는 소, 돼지의 내장 가운데 가장 싸게 팔리는 것이 콩팥이 아닐까싶다. 그래서인지 콩팥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장기라는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피를 맑게 청소해주는 기관이 폐와 콩팥인데, 폐는 대사과정에서 생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체내에서 불필요한 가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고 깨끗하게 만들어진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데 반해, 콩팥은 하루에 36번 이상 피를 걸려 99%는 다시 사용하고 1%만은 소변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에 폐가 제 기능을 못하면 가스중독,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면 요독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몸무게의 8% 정도가 피이므로 60kg의 성인기준으로 약 5L의 피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콩팥의 사구체(걸름체)를 통과하여 깨끗한 피를 만들어서 몸이 다시 쓰도록 만들어주는 기관이 폐는 공기를, 간은 간 자체로 해독을, 콩팥은 피를 걸러내서 깨끗하게 하는 해독작용을 지니고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 대장에 쌓이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니 우리 몸은 해독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완벽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생명현상은 동식물을 막론하고 거름의 삶이라고 볼 수 있다. 공기는 폐에서, 음식물은 위벽이나 장벽에서, 피는 콩팥에서 그것이 흐름을 통하거나 압력을 이용하는 삶 자체는 거름이다. 굵은 것을 잘게 부서야 거름이 쉽고, 물기가 부족한 것보다는 수분이 많아야 거름이 쉽다. 세포 내액과 외액이 서로 교환하는 것도 거름이고 엄밀히 말하면 잘 걸러지는 삶은 건강한 삶이고,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면 건강은 없는 셈이다. 몸에 들어온 물질이 잘 걸러지게 하려고 물리적인 힘으로 잘게 쪼개고 그것은 다시 화학적으로, 그리고 생체내에서는 생화학적인 방법인 효소에 의해 잘게 쪼개지는데 필요한 물질을 체내로 잘 흡수되도록 쪼개는 작업을 다른 말로 신진대사라고 한다. 잘 쪼개진 물질은 물물교환으로 체내로 들어가 이용되고, 쪼개지지 않는 물질은 입자가 커서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나가는데 문제는 대사산물의 크기가 너무 커서 몸 밖으로 내보내지 못할 때 큰 문제가 생긴다.

대사과정에서 생긴 가스가 허파꽈리를 통과하여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그 순간 숨이 막혀 생명이 끊어질 것이고, 눈물이 눈물샘을 못 나가면 눈이 말라 실명을 할 것이고, 코 점막에 콧물이 흐르지 못하면 공기 중에 불순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침샘에서 침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대변이 너무 고체가 되어 항문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피가 콩팥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하면, 소변을 볼 수 있을까? 등등 우리는 몸에 아무이상이 없을때는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이상이 생기면 정상에서 벗어나는데 이를 하나하나 열거하면 그것이 바로 병이다.

찢고, 자르고, 갈고, 부스고 그것도 모자라 효소까지 동원, 거기에 조효소인 비타민미네랄까지 총체적으로 나서서 제대로 물물교환이 일어나게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때는 몸 전체에서 이상이 나타난다. 설명한대로 신진대사란 잘게 쪼개서 몸 안에서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몸 안에서 생긴 물질들을 몸 밖으로 잘 내보내는 과정인데 생체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피를 하루에 36번 이상 걸러 재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콩팥이야 말로 아주 중요한 장기이며, 삶이 건강해 질려면 콩팥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럴려면 피가 맑고 깨끗하고 묽어야 콩팥이 제 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 좋은 공기와 깨끗한 물, 생식 같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으며, 적은 양만 먹어도 되는 음식이 바로 콩팥을 즐겁게 하고 춤추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

 

 

이학박사 김수경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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