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신문 조현웅 기자
경남진주신문 조현웅 기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진주에도 설립된다는 소식이다. 진주에 센터가 설립되면 경남도 18개 시·군 중 15번째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시정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제껏 예산상 이유로 외면 받았던 진주시 주민등록통계상 만5세 이하 아동 17,436명의 건강을 이제야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전국 57곳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유독 경남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식중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는 1개 고교 50명의 학생만이 식중독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받는 등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피해가 적은 편이다. 현재 식중독 잠복기 72시간까지 감안해도 확산추세는 멈춘 것으로 보여 진주는 경남을 뒤흔든 식중독으로부터 벗어난 듯하다.

하지만 타 지역은 아이들이 있는 유치원에서까지 식중독이 발생했다. 유치원은 면역체계가 생성되기 전인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위생·영양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는 이제껏 센터가 없었다. 센터는 급식의 위생수준 향상, 영양증진, 식중독 예방 교육 등 어린이 성장과정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센터는 모든 직원이 영양사로 구성돼 아이들 급식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비용도 100% 국비로 운영돼 학부모·이용기관의 부담이 없다. 이번 식중독 사태뿐만 아니라 언제 또 다시 아이들의 건강에 적색불이 켜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센터의 필요성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주 아이들은 진주 ‘미래’다. 기자는 아이들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우리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 의무 중 하나로 이번에 설립될 센터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진주시도 센터설립을 다른 정책보다 우선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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