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전 진주문화원장
김진수 전 진주문화원장

오는 10월 3일 개천절을 이 나라 최대 경축일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민족최대의 국경일로 해야 할 개천절을 다른 여타 국경일보다 격을 낮추어 치르고 있다는 것은 백번을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다.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한 국경일이고 3.1절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1919년 3.1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의 대동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제정한 국경일이며, 광복절은 1910년 이 나라 주권을 일제에 빼앗겼던 것을 1945년 8월 15일을 기해 다시 찾은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다.

국경일은 나라의 경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법률로 정한 경축일이다.

그렇다면 개천절을 3.1절이나 광복절보다 격을 높여 성스럽게 거행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따지고 보면 3.1절과 광복절은 일제의 국권 침탈에 의한 부산물에 불과 한 것인데 3.1절이나 광복절에는 대통령이 직접 경축사를 하면서 개천절행사 때에는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지 않고 국무총리가 대독한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 할 수 없다.

또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건국일을 두고 정치권에서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 도대체 이 나라 역사를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정말 통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기원전 2333년 국조 단군께서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하여 이때부터 반만년 민족사가 시작 된 것인데 이 나라가 마치 신생독립국가 인 것처럼 상해임시정부 법통이 어떠하니 8.15광복이후 헌정사가 어떠하니 하며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은 단기 4351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 이라하지 않을 수 없다.

1910년 이 나라 국권을 침탈당한 그때의 정치상황을 뒤돌아보더라도 극심한 당파 싸움 때문 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정치상황도 별반 달라진 게 없을 정도로 정파싸움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일제 강점이 원인이 되어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러한 문제의 최초원인제공자는 당시 임금과 위정자들의 당파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국조단군을 구심점으로 개천절을 민족최대의 경축일로 하여 이날만큼은 그 어떤 정치이념이나 종교적 신앙관계를 초월하여 민족적 관점에서 진정한 민족화해의 날로 하고 민족 화합의 날로 하여 민족통일을 이룩하고 민족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초석으로 다져야 한다.

김진수 전 진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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