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양호 호반에 위치한 물사랑 종합체험교육장으로 인기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의 물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는 수변에 ‘물사랑 교육농장’(윤계자 대표)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물사랑교육농장’, ‘품질인증농장’이라는 간판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5000여㎡(1500여평)의 대지에 교육장과 체험관, 슬로푸드 식생활요리 체험관, 펜션 등 체험과 교육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체험 농장 곳곳에 물의 생성에서 물의 이용, 자연정화 및 물의 순환 즉, 물의 일생에 관해 잘 알 수 있는 정보들과 우리나라와 세계의 수자원 현주소와 댐의 기능과 역할 등 많은 안내간판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이밖에도 수십 년 전 부모 세대들이 사용했던 펌프와 우물이 있고 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과 도르래, 건물 곳곳에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에 활용하는 ‘빗물저금통’ 등 물을 주제로 한 예쁜 그림이 그려진 안내 시설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물에 관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Q & A 안내판도 잘 꾸며져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거나 알고 있는 정보들이지만 쉽게 잊어버렸거나 실천을 하지 않고 있던 내용들이다.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물사랑 교육과 학습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필자가 체험장을 찾아간 날에는 충청남도 공주시 농업기술센터가 공주지역에서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대표자 30여명을 이끌고 물사랑 교육농장의 운영사례를 배우고 있었다.

“수도꼭지만 틀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물이지만...” 이란 내용을 시작으로 “소중한 물을 우린 무심결에 물 쓰듯이 쓴다”는 속담의 의미와 “물 10리터로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하루 살아보기” 등의 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이어 견학팀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전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큰 물통으로 많이 받아야지요!”하는 대답으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물 절약과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의미심장한 강의를 들으면서 진주시 안에 있는 진양호수와 남강댐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상기시켜보는 계기가 됐다.

이날 교육장은 교육생들에게 물에 관해 한가지의 정보라도 더 전달하기 위해 열띤 강의를 이어가는 윤대표의 열정적인 모습이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15년 물사랑 교육의 한길을 걸어온 윤계자 대표가 매일 매일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윤 대표는 청정 진양호, 아름다운 진양호 옆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맘껏 느끼면서 살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진양호가 고향임에 대한 애향심을 표현한다.

이어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진로창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파티플래너”라는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인 우리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이어간다.

교육생들은 추첨으로 2~3명씩 조를 나눠 주어진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체험과 함께 완성된 요리와 풍선, 꽃으로 근사하게 플레이팅을 하고 참가자 모두가 다 함께 파티를 하면서 식사를 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교육과 체험, 놀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물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체계로 운영된다. 물의 소중함도 알고 체험자 스스로 힐링과 치유, 웰니스 하게 하는 교육 코스다.

이날 교육생 인솔자는 “물을 주제로 한 농촌교육농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물사랑교육농장 뿐이라며. 오늘 회원들을 인솔하기 전에 사전 답사를 통해 충분히 숙지했지만 실제 교육에 참가해보니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 교육을 통해 공주지역에서도 다양한 농촌 자원을 소재로 한 농촌교육농장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농업 6차 산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참 잘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사랑교육농장’은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았고,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품질인증농가’로 지정, 2016년 재인증을 받았다. 또한 2015년 환경부 ‘환경인증프로그램’으로 지정, 2017년 재인증 받았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우수식생활공간지정업체 제58호), K-water(물사랑위탁교육장), 경상남도 진주교육지원청(진로체험재능기부처) 등과 협력으로 윤 대표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질 높은 물 관련 프로그램운영에 정열을 쏟았다. 그 성과가 오늘의 물사랑교육농장의 모습이라고 한다.

윤 대표는 “아직도 방문하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꾸준히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대표의 눈빛에서 진정 농촌에서의 교육장 운영이 그저 되는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물사랑교육농장에서는 물과 함께 생활이야기란 주제로 ‘물의 자연정화 및 간이정수기의 원리’, ‘빗물저금통과 경제이야기’, ‘윤리적인 물 소비습관’, ‘음료수의 비밀’ 등 초등학교의 진로창의 프로그램과 ‘나도 음료회사ceo다‘ 등 다양한 치유와 힐링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당일 또는 체류형 프로그램들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계자 대표는 2005년부터 일본, 독일, 유럽 등 해외 선진지 견학을 통해 마을 전체를 자연, 생태, 문화, 교육장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가졌다고 한다. 앞으로 치유힐링의 컨텐츠개발로 웰니스한 관광마을을 만들고자 진주 대평 내평리 일대 마을사업도 열심히 해온 농촌 여성 리더이기도 하다.

이곳은 진주시와 사천시 등 인근 자치단체, k-water 등과 함께 진양호 물 사랑교육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수자원과 환경 관련 기관의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교육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사랑 교육과 체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많이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사랑교육농장은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호반로 414-11에 자리 잡고 있다.(www. schoolfarm.co.kr). (연락처 010-9236-6454)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