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에서 7점(100점 만점)을 받은 아들을 위해 차량 가득 「폭죽」을 싣고 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아빠의 사연이 큰 화제다.[여기는 중국]”

「폭죽」은 ‘종이나 가는 대로 만든 통에 화약을 재고 불을 질러 터뜨려서 큰 소리나 불꽃이 나게 하는 물건’을 뜻하는 『爆竹』이라는 한자어인데, 『爆粥(죽 죽)』이라고 오해하는 독자도 있는 것 같다.

즉, 『爆竹(터질 폭/대나무 죽)』은 ‘섣달그믐날 밤에 잡귀를 쫓기 위하여 靑竹을 불에 태워 큰 폭음을 내는 풍속’에서 유래했는데, 일명 ‘대불놀이’이라고도 한다.

그믐날 해가 지면 대문 안이나 밖에 불을 피워놓고, 마디가 있는 대나무 토막을 불에 넣으면 대나무가 폭발하여 큰 소리를 내며 요란스럽게 탄다. 이렇게 하면 묵은해에 집안에 있던 잡귀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신성하고 깨끗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조선조 말엽, 대궐 안에서는 제석, 곧 그믐날 전날부터 「연종포(年終砲)」라 하는 대포를 쏘았는데 이는, 그믐날과 설날에 폭죽을 터뜨려 귀신을 놀라게 하는 것을 모방한 풍속이라고도 한다.

『연경세시기』에는 “중국에서는 섣달그믐께로부터 정월 한 달 동안 끊임없이 폭죽소리가 들리는데, 제야로부터 3일간은 특히 많이 들린다. 서쪽 산 속에 키가 10척이나 되는 외발 달린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에게 범접하면 열병을 앓게 된다. 이 사람을 산조(山臊:누린내 조)라 하는데, 그는 대나무 토막을 불에 태워 ‘팍팍’ 소리를 내면 놀라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종이로 『爆竹』을 만들어 대나무 대용으로 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문교육학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교수명예효학박사서예가. 시인.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자교육회 회장설악산 백담사 '춘성대선사'비문 씀.
한문교육학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교수명예효학박사서예가. 시인.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자교육회 회장설악산 백담사 '춘성대선사'비문 씀.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