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에 노출된 학교 ‘방치’ 해 놓지 말고, 유지보수를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조사결과 재직기간이 평균27년인 초중고등학교 교사 12명이 암이나 석면폐증과 악성중피종 같은 석면병에 걸렸고, 이 가운데 9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실의 석면이 노후화 및 기류, 진동 등으로 비산되어 장기간 흡입한 것이 원인이었다.

교사들마저 이런 식으로 석면에 의해 암에 걸렸다면 학생들은 과연 안전할까?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몇 년간 석면해체 제거 공사를 진행해 오면서 참담한 수준의 석면이 검출되고 시료채취 뒤의 출입 통제 조치 후 정밀조사 시행에도 불구하고 쉬쉬하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철거하는 업체가 따고 있고, 청소하는 업체가 따로 있으며 학교 교직원이나 비정규직에게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청소를 시켰고, 학부모는 찾고 학교는 나 몰라라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면은 6개월마다 석면건축물의 손상 상태 및 석면의 비산 가능성 등을 조사하여 안전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 및 보수를 실시한 현황 등을 관리대장에 기록보관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그리고, 2년마다 실내 공기 중 석면농도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관리 감독을 위해 하는 둥 마는 둥 할 것이 아니라, 교사 및 학생들을 위해서 더욱이 미래를 위해 하루 빨리 철거 및 교체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철거작업 또한 철저해야 하며, 작업자들의 안전 또한 잘 지켜져야 할 것이다.

1급 발암물질 석면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소리 없는 질병’이라 부르는 만큼 하루빨리 예산을 확보해 모두가 건강한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만규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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