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회자할
좋은 詩한편 남기고 싶어
人生의 도정에서 눈물로
지새우는 아픈 가슴들
그 세모에 그들의 영혼을 안아 줄
따뜻하고 아름다운 詩를 남기고 싶어
그 다정했던 어릴 적 친구들
이 노을 속에 포근하게 안아 줄
다윗의 시편 같은 詩를 남기고 싶어
산골 오두막에서 추운 바람
참으며 다소곳이 포옹할 때
月光曲같은 운치 있는 詩를
이 세상에 남기고 싶어
하동 매화 十里길을 돌아
청계옥수로 야생차 한잔
끓여 마시며
뭇사람이 낭송할 수 있는
그런 詩를 남기고 싶어
누나 결혼식날 병풍 뒤에 숨어
몰래 인절미에 찍어 먹던
조청 맛 같은 구수한 그런
그리운 詩를 남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