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배구·마라톤 43팀 연 1만 5445명 훈련…전년 대비 52%↑

‘전지훈련의 메카’ 알프스 하동군이 올 겨울 전국에서 몰려든 선수단의 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국군체육부대 배구팀의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실업 선수단이 군내 일원의 체육시설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월 초순까지 하동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선수단은 중·고등부 축구 18팀 580명, 초등학교·고등학교·미래국가대표 육성팀·대학·실업팀 등 배구 20팀 453명, 초·중학교 야구 4팀 123명, 실업 마라톤 1팀 10명 등 총 43팀 연 1만 54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겨울 하동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연인원 기준 선수는 지난해 1만 164명보다 5281명이 늘어 5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국군체육부대 배구팀이 지난달 3일부터 (12일간) 하동체육관에서 1차로 기초체력 훈련과 실전에 대비한 전술훈련 등을 실시한데 이어 내달 20일부터 (16일간) 같은 장소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간다.

또한 미래국가대표육성을 위한 여자배구팀이 지난달 16일부터 (15일간) 동계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린데 이어 남자배구팀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하동체육관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지난 3·4일 1차 훈련을 실시한 통영초등학교 배구팀이 10·11일 2차 훈련을 실시했으며, 오는 21일부터는 경기대학교 배구팀이 일주일간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내달 14일부터는 대전용산고·원곡고·선명여고 등 전국의 여자배구 12팀이 (일주일간) 동계훈련을 겸한 여자배구 고등부 스토브리그를 펼치며, 같은 달 20일부터 화성시청, 중부대, 영천시청이 일주일간 훈련을 이어간다.

축구팀으로는 서울중경고, 수원매탄고, 경기신갈고, 솔FC유스팀 등 고등부 남자축구 4팀이 6일∼18일 공설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이어 오는 18일∼내달 2일 전국의 중·고·대학 여자 축구 14팀이 공설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기초훈련을 병행해 스토브리그를 펼친다.

야구팀으로는 서울도곡초등학교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청암생활체육공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부산사상구 리틀야구단과 수영구 리틀야구단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양보·금성체육공원에서 각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0일부터는 포항제철중학교 야구팀이 양보·금성체육공원 일원에서 약 2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한다.

특히 올해는 괴산군청 마라톤 선수단 10명이 지난 7일부터 3월 7일까지 (59일간) 공설운동장과 하동군 일원에서 체력훈련을 겸한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다.

이처럼 전국의 많은 동계훈련 팀이 하동을 찾는 것은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고, 축구·배구·야구 등 종목별 동시 훈련이 가능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하동군이 훈련 참가팀에게 체육경기장은 물론 수영장·헬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무료로 대관하는 등 선수들의 편의 제공에 신경을 쏟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올 겨울에도 전국에서 많은 선수단이 찾아 ‘전지훈련 메카’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단 유치를 통해 숙박·외식·관광업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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