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효.김윤숙 부부-

지리산별마루는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하고 있는 뿌리전문 농원으로 주 작물로 마, 우엉, 별도라지(안동약도라지), 히카마, 양파, 오미자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지리산 별마루는 만화가를 꿈꾸던 남자 정민효와 공무원생활을 하던 여자 김윤숙이 귀농하여 어머니의 품, 지리산자락 산청에서 '흙이 살아야 건강한 농산물이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만든 농업회사이다. ‘지리산별마루의 뜻은 '지리산에서 가장 으뜸가는, 가장 높은, 가장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자라는 뜻으로 이름만큼 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달리고 있는 남편 정민효씨가 호랭이라 말하는 김윤숙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의 고향은 피톤치드와 솔향기가 가득한 광제산 그 아래 터를 잡고 있는 진주시 명석면 계원리 홍지마을이다. 21년 중 막내인 그녀는 평생 농사를 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순리대로 사는 법을 배우며 편안하고 모나지 않게 성장했다.

 

김 대표는 이야기가 있는 농식품 공모전에서 마케팅 분야 우수상, 2017.12.9.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장상, 2018 벤처농업대학장 최우수학생상, 지리산 관광아카데미 우수교육생, 2016년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국브랜드 지식농업경진대회 수상, 마케팅아이디어부문 우수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상. 2018 밤을 잊은 농부들 SNS마케팅 4기 과정 스터디리더상, 1004 재능기부단장상을 수상했다.

Q 직접 재배, 가공, 판매로의 진출이 눈에 띈다.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정말 내 가공 공장 없이 농산물을 재배하고 가공, 판매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직장인들은 “나중에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쉽게 한다. 그러나 취미가 아닌 생계를 위한 농사는 정말 가시밭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함에 있어 식품 가공도 알아야하고, 상품의 표시방법, 마케팅방법, 세법 등 많은 분야의 정보와 지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좋은 제품의 판로와 소비자 선정 은 이 분야의 농민들에게는 숙제입니다. 급변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 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농촌에서 직원 채용 어렵지 않은가.

입맛에 맞는 직원 채용도 어렵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매출이다. 24시간을 48시간 같이 살아도 쉽지 않은 농부가 아니라 농업인 더 나아가 만능인 되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 농부는 농사를 짓고 농협이나 국가는 유통을 해 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Q 대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인데 어느 부분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가.

A 농식품이 과잉 수입 되고 있고 음식 문화가 서구화 되면서 우리 몸 변화도 다양화 되고 있다. 또한 핵가족 사회와 1인 가족 사회의 증가로 편의점 음식들과 반조리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기업이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출을 하고 있는데 이 풍토 속에서 농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농산물의 자가 생산입니다. 늘 도심에서 찌든 환경에 생활하는 고객들이 시골에 대한 향수가 커지고, 양보다는 질 좋은 농산물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Q 왜 이 일을 시작 하였는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A 남편이 먼저 농사를 짓고 있었고 공무원 생활을 하던 나는 1차농산물보다는 2.3차 농업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 기웃 거리던 중 2018년 3월에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무원 생활을 접고 농산물 가공, 유통, 판매, 마케팅 분야로 뛰어들었다.

Q 조직은 어떻게 꾸려지고 있나.

A 농업회사법인 지리산별마루(유) 1인 기업으로 대표자와 주주 3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주주들이 농사를 지어 법인으로 납품하는 시스템으로 법인에서 상품을 가공, 홍보, 판매,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언제가 고비였고 언제가 터닝 포인트 였나.

A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가공으로 넘어가는 2018년이 사업에 있어 터닝 포인트였고, 제 인생에 있어서는 공무원에서 농업인이 되었던 것이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작 단계이기에 늘 고비이고 늘 기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

A 존경이라 기 보다는 소통을 잘하는 오프라 게리 윈프리(Oprah Gail Winfrey)을 좋아합니다. 모든 일은 소통으로부터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자식, 형제, 부부간에도 소통이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사업에 있어서도 성공여부를 판가름한다고 봅니다.

Q 사업의 원칙이 있다면.

A 후회 없이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남의 돈은 내 것이 아니다(웃음)

Q 사업초기 무엇이 힘들었나.

A 이제 사업의 초기이기에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지의 상태에서 식품가공, 판매를 시작했기에 뭐든 닥치는 대로 배워야 했고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지내왔고 앞으로도 마케팅으로 판매가 안정 될 때까지는 계속 달려야 합니다.

Q 이 업계에서의 꿈이 무엇이고 언제 이루어 질 것 같은가.

A 내 농업을 안정시키고 다른 농업인들에게 꿈이 될 수 있는 농업경영컨설턴트가 되고 싶고 농업 경영에 있어 생산, 유통, 판매까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 농사로 인한 매출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앞으로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2차 가공하고 체험까지 갈수 있는 농촌융복합산업으로 5년 이내에 매출 5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과 목표. 그리고 이 업계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A 농업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하여 학습과 강의, 마케팅 등등 지속적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적용하여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농업으로의 창업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귀농하기 전 온라인 마케팅과 농업세무 그리고 농식품에 대한 학습을 충분히 하고 귀농을 원하는 이유와 원하는 작목들이 나와 맞는지 1년살아보기를 경험해보고 창업을 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Q 지리산 별마루은 ▢▢다.

A 지리산 별마루는 스타다.

Q 좌우명은.

A 유지경성[有志竟成], 내가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최선을 다했을 때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하고 아쉬움이 있다면 후회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은 핑계일 뿐일 것입니다.

Q 끝으로 하고픈 말은.

여기까지 도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소비자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것은 처음도 정직 끝도 정직한 농부의 마음으로 상품을 만들어 나의 부모님에게 드리는 마음으로 소비자에게 다가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9년 기해년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백세원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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