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의 병리

 

중풍이란 바람을 맞았다는 뜻의 병명으로서 신체적으로는 두 갈래의 요인이 있는데, 모세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일혈 증상이 있고, 모세 혈관이 막힌 뇌경색 증상이다. 그리고 전신의 마비는 전신불수도 있고 어느 한쪽만 마비되는 반신불수도 있다.

중풍의 발생 원리에서 인체가 참으로 오묘하고 조화로운 섭리로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부부간이나 대인관계의 지켜야할 도리를 중풍의 원리에서 터득하게 된다.

인체는 좌우의 몸이 합쳐져서 하나의 신체로 되어있다. 좌측 반신은 남성에 해당하고 우측 반신이 여성에 해당한다. 남좌여우(男左女右)란 이를 말함이다. 부부가 합쳐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과 같아서 좌측 몸은 남편에 해당하고 우측은 아내에 해당한다.

중풍의 발생계기가 뇌일혈로 인한 경우가 있고 뇌혈관경색으로 인한 경우가 있는데 각각의 요인이 다르다.

 

뇌일혈(腦溢血)

뇌일혈은 뇌의 모세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증상으로서 모세혈관이 터지는 까닭은 혈액의 과도한 압력 때문이며, 혈압이 과도하게 높아지게 된 까닭은 마음의 흥분 때문이다. 따라서 성품이 교만하고 완강해서 지나치게 고집스럽고 화급해서 흥분하기 쉬운 성품이 뇌일혈로 중풍에 걸린다.

 

뇌경색(腦硬塞)

뇌혈관이 경색되는 것은 혈관내의 혈액이 굳어지기 때문이며 혈액이 굳어지는 것은 혈액의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며, 혈액의 온도가 떨어지는 까닭은 마음이 상해서 심화의 약화로 인해 동맥혈의 연소가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뇌일혈에 의한 중풍은 흥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임으로 양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에서 발생하고, 뇌혈관경색에 의한 중풍은 상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임으로 음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에서 발병된다.

 

 

관절(關節)의 병리

 

관절이란 뼈와 뼈 사이인 마디의 연골의 이름이며, 관절의 병증은 부종(浮腫)과 통증(痛症)과 염증(炎症)인데 염증은 적응반응인 자연치유 기능의 발현임으로 병증은 아니다.

관절은 사리적 견지에서 사람과 사람의 사이 즉 인간관계나 마찬가지이다. 인간간의 관계에는 다양한 관계가 있다. 조상과의 관계, 부모 자식 간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형제 자매간의 관계 등 가족 간의 관계도 있고 직장의 상하사관계도 있다.

그리고 관절의 부위에 따라 관계가 다르다. 경부(脛部) 요부(腰部) 슬부(膝部) 등의 관절은 받들어야할 위치와 모셔야할 위치의 관계와도 같으며 족부(足部)의 관절은 부부의 관계와 같고, 손가락 발가락의 관절은 가족(부모나 형제자매)이나 다름없는 관계이다. 따라서 어느 부위의 관절이 아픈가에 따라서 누구와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나 아픔이 생겼는지를 파악 할 수가 있다.

예컨대, 경부()관절의 통증은 조상이나 부모를 아프게 하고 있음이며 발목 관절의 통증은 부부간에 아픔이 있음이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관절통증은 형제 자매간에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인 연골이 붓게 되는 것은 생리적으로는 조직 세포들의 기가 소실된 대신 수분이 세포내로 삼투돼서 세포들의 체적이 커지기 때문이며, 쑤시듯이 몹시 아픈 것은 냉화작용 가중 때문이기도 하고 유연성을 잃게 돼서 딱딱하기 때문이다.

 

이목(耳目)의 병리

 

()의 병리

귀는 상대방의 말이나 소리를 듣기 위한 기관으로서 귀가 밝은 자도 있고 귀가 밝지 못하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자가 있다. 잘 들리던 귀가 중년이나 만년에 가서 잘 들리지 않는 자도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가 생리적으로는 부상을 입었거나 이세포의 기 손실이 과다해서지만, 사리적 병리는 다음과 같은 이치에 의해서다.

상대자의 말을 잘 받아드리는 성격의 소유자는 귀가 밝으나 상대방의 말을 마이동풍으로 듣거나 듣고도 못 들은 체하는 자는 귀가 밝지 못하다. 그리고 한쪽 말만 받아드리고 한 쪽 말은 잘 받아드리지 않는 성벽이 있는 자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 병리

눈은 사물을 보기 위한 기관으로서 눈병이 생기는 생리적 요인을 현대의 학은 당뇨병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진실은 화를 자주 냄으로써 안구세포의 기 손실이 과다하기 때문이며, 사리적인 병리는 다음과 같은 이치에서다.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것은 눈빛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에 대해서 불만족하거나 화를 내게 되면 그 화기가 눈으로 올라가게 돼서 눈병이 초래된다. 사물을 바로보고 성격이 원만한 자는 눈빛이 맑아서 눈병이 안생기고, 사물을 바로보지 못하거나 성격이 불같은 자는 눈빛이 맑지 못하고 눈병을 초래하기 쉽다. 한 쪽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한쪽만 보고 다른 한쪽은 제대로 못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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