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군수 이선두)은 지난 21일 의령읍 “중리고분군 1호분”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개최했다.

이날 학술자문회의에는 조영제 경상대학교 교수, 이동희 인제대학교 교수, 이범홍 경상남도 문화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석 및 경상대·강원대 사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가야유적 발굴현장 공개행사 일환으로 참석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였으며, 발굴조사 결과 중리고분군 1호분은 장방형의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으로 무덤방(玄室) 내부에는 각각 동쪽, 서쪽, 북쪽에 시신을 안치하는 시설(屍床)이 3개소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청동제 금박 귀걸이(태환이식), 굽은옥(曲玉), 대롱옥(管玉), 굽달린항아리(臺附壺), 바리(杯) 등이 확인되었다.

자문위원들은 발굴현장을 둘러보고 ‘이번 발굴조사 된 중리 1호분은 양수식의 연도를 가진 지상식의 횡혈식석실묘로 6세기 중엽 경 가야의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료이며, 앞으로 조사 및 복원 등을 더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령군은 앞으로도 꾸준히 가야문화권 발굴조사와 연구를 수행하여 체계적인 문화재의 보존ㆍ관리를 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령지역은 지리적으로 가야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낙동강, 남강수계와 접하고 있어 교통의 요충지에 해당된다.

동시에 후기가야의 대표세력인 대가야와 아라가야, 소가야의 중간지점으로 후기가야 각 세력의 정치·문화상을 살피는데 매우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어, 이번 중리고분군 발굴조사는 의령 가야 집단의 성격을 규명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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