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살구 씨 속에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거리를 한 소녀가 맨발로 걸으면서 성냥을 팔러 다니는 것으로 시작한다.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지 못한 소녀는 성냥 한 개피를 켠다. 그리고 환상을 본다.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떠올린 것이다.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언 몸이 녹는다. 그러나 성냥불은 곧 꺼지고 환상이 사라진다.  다시 심한 추위가 엄습하고 배고픔을 느낀다. 소녀는 더욱 견딜 수 없어 다시 성냥 한 개피를 켠다. 이번에는 거위 통구이가 환상으로 나타난다. 맛있게 요리된 따끈한 거위 통구이에 소녀의 베고픔은 사라진다.
  그런데 안데르센은 거위 통구이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 살구가 들어 있는 거위 통구이라고!!’ 그만큼 유럽에서는 육류 요리에 살구나 살구씨를 많이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제로서 말이다. 우리는 살구를 ‘殺狗’로 표현한다. 개를 죽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개고기를 잘 소화시킨다는 애기인데, 이것은 온갖 육류를 잘 소화시킨다는 의미이다. 개고기는 모든 육붙이(육고기)의 대명사로 쓰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식이나 단오에 살구씨를 넣은 엿과 보리 엿기름으로 짠 젖 같은 것을 먹어왔던 것이다. 특히 살구씨(杏仁)에는 아미그달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몸 안에서 글로크로니다제란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청산(靑酸)을 만드는데, 이것이 암세포를 분해시킨다고 한다. 그러니까 살구씨는 대단한 항암제란 것이다.
  결국 몸에 생긴 불필요한 살붙이, 즉 종양 같은 것을 삭일지 모를 일이 아닐까? 씨를 볶아 기름을 짜서 소량씩 복용하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비타민 B17 이 함유된 살구씨는 오래 전부터 종양 억제에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으로 전해져 왔으며, 살구씨에 함유된 아미그달린에 항암 효능이 있다고 하여 1940년대부터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가공하지 않은 살구씨를 먹기도 했다.
  암을 연구하던 크렙스 박사는 세계적인 장수촌인 훈자 사람들이 매일 살구와 그 씨의 기름을 먹거나 바르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하여 1952년 살구씨에 비타민 B17의 뛰어난 항암 성분을 밝혀냈다. 비타민 B17의 암치료의 메커니즘은 살구에 있는 시안화합물 즉 청산가리라는 맹독성은 현재 B17은 면역 강화제라는 다른 이름으로 판매가 허용되어 있어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항암제임을 엄연히 과시하고 있다. B17의 장점은 정상 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암세포와 닿으면 화학반응으로 강한 독성을 일으켜 암을 사멸시키는 선택적인 항암식품인 것이다.
  그런데 비타민 B17, 즉 아미그달린은 항암효과 말고 진통 살균 혈압조절작용 이싱세포 파괴와 세포의 대사 촉진 등의 작용으로 암 치료를 돕고 류머티스, 고혈압, 위장장애, 빈혈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냈다.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 ‘레이어트릴(Laetrile - 살구, 복숭아 등의 씨에서 비타민 B17인 아미그달린 성분을 추출하여 정맥주사용으로 만든 항암 치료제)’의 항암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여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의료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실험에 의해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레이에트릴’ 치료를 받고 암에서 회복된 환자들도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는 합법적으로 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만년제약에서도 살구씨에서 추출한 비타민 B17(아미그달린) 성분을 이용하여 항암 정맥 주사용 치료제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무와 무잎. 무잎에 다량 함유된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이 카로틴이 암이나 무서운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흉인 활성산소를 무력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잎에는 섬유소가 많다. 소금을 넣은 뜨거운 물에 상짝 삶아 참기름을 듬뿍치고 참깨를 뿌려 먹으면 좋다. 이 때 소금은 무잎의 비타민 C가 물속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며, 참기름은 카로틴의 체내 흡수를 좋게 하고, 참깨는 비타민E를 보급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호박, 고구마가 좋고 미역도 좋다. 미역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속에 알긴산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 된장도 트립신인히비터라는 성분이 있어 항암작용을 한고 잘 알려져 있다.
  달래도 좋다. ‘달래는 적괴(積塊 - 복부에 단단한 덩어리가 뭉쳐서 만져지는 병증)를 다스리고 부인의 혈괴(血塊 - 몸 안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나와서 응고된 덩어리)를 다스린다. 고 하는데 적괴나 혈괴가 암이나 어혈 응어리를 뜻한다. 그래서 암 예방에 이용되고 있다.
  우엉도 리그린 성분이 암세포 발생을 막는다니까 어슷썰기를 해서 식초에 담갔다가 조리해서 먹으면 좋겠고, 두릅, 토봉령(청미래 넝쿨의 뿌리)도 연구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표고버섯, 영지, 상황버섯도 도움이 된다. 버섯류는 백화사설초(白花蛇舌草)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흰 꽃이 핀다하여 ‘백화’라 하고, 그 모양새가 뱀의 혀 같다 하여 ‘사설’이라 부르는 이 약초는 항암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입증 된 바 있다.
◈ 민간에서 쓰는 항암제
▶ 백화사설초(백운초) - 성질은 차고 달고 쓰다. - 암세포 억제하고 백혈구의 탐식 능력을 높이는 효능을 갖임. 모든 암에 효능 있으며 특히 간, 위, 식도, 직장, 방광암에 더 효과를 나타낸다 ― 싱가포르 대학 이광전 학장 간암 매일 150g 복용 3개월 완쾌  유명해진 약제.
▶ 번행초 - 석류풀과의 다육질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바닷가 모래톱에 자생. - 성질은 평하고 달고 약간 짜다 - 위장질환의 3대 약초(번행초, 백출, 예덕나무)중 하나 -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에 쓰는 약제.
▶ 비단풀(지금초) - 성질은 평하고 맵고 쓰다.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로서 폐암, 대상포진에 쓰며 음지에 말려 1일 4g 정도 마신다.
▶ 화살나무(귀전우- 위모) - 신전목이라 하며, 성질은 차고 쓰며 독이 없다. 민간에서는 당뇨병 약으로 전해지고 있다. 근래에는 항암약제로서 효능을 발휘 하고 폐암 등에 효능이 있다.
▶ 뱀딸기(사매) -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쓰다. 항암작용과 어혈, 통증효과

   2011. 7월 MBC 문화방송 프로 다큐 '약초 전쟁'에서 발표한 5대 항암 약초에서 검증된 5대 항암 약초를 방영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1. 겨우살이(80%이상 암세포 억제 효과)  2. 느릅나무(80%이상 암세포 억제 효과 -  위암, 폐암)  3, 하고초(75%이상 암 세포 억제효과)  4. 구지뽕나무(70%이상 암 억제효과 - 위암, 간암, 피부암, 폐암)  5. 와송(65%이상 암세포 억제효과 - 폐암)

 

 

 


              
 살구 열매(강신근 사진제공)

 

                    

 


                

 

 

 


  천연 항암제 살구 씨(강신근 사진제공)

 

 

 간암에 좋은  백화사설초 (강신근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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