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 중재노력 지속 당부

 

진주시는 그동안 삼성교통 파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분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시민소통위원회를 통하여 물밑접촉과 대화를 지속해 왔다.

진주시의회가 1월 24일 시민소통위원회 중심의 중재를 적극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그 뒷날 시민소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개최하여 소통위원들과 삼성교통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여 1차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삼성교통은 당초 중재안 내용과 다른 추가사항을 요구해오는 바람에 중재안은 결렬되었다.

그 후 시민소통위는 다시 중재에 나서 삼성교통 대표자와 진주시 관계자를 만나는 등 기본 협상안에 대해 협의를 지속했고 양측 의견을 크게 좁히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2월 18일 ~ 2월 22일까지 시민소통위 대표단(박영선 위원장외 3명)의 중재 하에 삼성교통 대표자와 진주시 국과장이 모여 수차례에 걸쳐 협의 항목에 대해 논의하고 문구를 수정하는 등 협의를 진행했다.

2월 22일 오후 4시경 시민소통위 2차 중재안이 최종 작성되었다. 이 중재안은 그동안 삼성교통 대표와 노조지회장의 제안 내용이 적절히 반영되어 작성된 것이다.

시민소통위의 중재안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삼성교통은 다시 거부했다.

한마디로 그동안의 협상 진행상황을 수포로 돌리고 말았다. 자기 스스로 제안해서 만든 합의안을 거부하고 유리한 조건만으로 합의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런 결과로 파업은 철회되지 않았고 시민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교통의 시민을 볼모로 한 시내버스 파업은 처음부터 명분이 없는 것이었다.

삼성교통은 진주시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시민들에게 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책무를 진 면허업체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적자를 이유로 시민의 발을 묶어 버리는 파업은 명백히 부당한 것이었다.

버스업체가 스스로 경영적자를 내고 그 적자보전을 진주시에 요구하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며, 최저임금 보장 요구를 그 기업의 경영자에게 하지 않고 진주시에 요구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요구를 진주시가 수용하게 되면 앞으로 유사한 요구사례가 시정의 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고, 시민들의 세금은 시민 복리증진과 진주시 발전을 위해 쓰여 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진주시가 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의 버스 이용불편을 해소해야겠지만 파업만을 풀기 위해 잘못된 합의를 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진주시는 시민소통위가 버스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것이다.

시민소통위가 삼성교통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도 그간 중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재를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 시민소통위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주민조직으로 그 입장이 유연하기 때문에 시내버스 파업해결 중재에 있어 가장 적절한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한다.

시의회(특위)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다루게 되면 사안의 본질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파업 해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삼성교통 관계자들도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시민소통위와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은 수용할 것이다.

박병준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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