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원 국립경상대학교대학원·농학박사, 진주문학동호회장, 1990년에 김규동, 박재삼 추천, 한국문인협회·경남문협 회원

연산홍 연가

연분홍 꽃봉오리가

뾰족뾰족 하늘을 보고

마음껏 치솟는

활기 찬 자태

꽃문이 활짝 열린 뒤

눈이 시리도록

요염한 자태

꽃 중의 꽃

불같이 일어나는 정열을

그대에게 주고 싶더이다

진달래보다는 늦게

철쭉보다는 일찍

간드러진 웃음으로

가슴 속에 불을 지펴 놓고

홀연히 떠나 버린 당신

활기차고 요염한 자태

불같은 정열, 간드러진 웃음 속에

도사린 내한성(耐寒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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