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교육학박사

호 서(湖西)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3.1운동 100주년 기획 - 「호서」지방 최대의 아우내 만세운동 재현”

『호서』는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 『湖西』의 기준이 되는 湖는《택리지》에서 “충북 제천의 의림지호(義林池湖)”라고 하였다.

즉, 『義林池湖』는 「김제의 碧骨堤湖」, 「밀양의 守山堤」와 함께 한국 고대 수리시설의 하나로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등에 기록되어 있는 유구한 역사를 지녔는데, 우륵(신라진흥왕 때 악사로 가얏고의 명인)이 축조했다는 설이 있으나, 삼한시대의 저수지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고려시대인 1356년(공민왕 5)에 충청도라고 부르게 된 이후 1896년(고종 34)에 충청도가 남북으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기호지방」은 경기도의 ‘畿’자와 충청도에 있는 의림호의 ‘湖’자에서 비롯되었다.

사족을 달면 태조 이성계가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 사람을 평하라고 하였을 때, 정도전이 “충청도 사람의 기질은 淸風明月(맑은 바람과 밝은 달)과 같다.”라고 평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