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세의 건강 이정표

과거 말기 암, 괴질 등 난치병 환자들은 어떠한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지리산 골짜기의 초가집을 물어물어 찾아왔다. 비로소 인산 선생을 마주하고 “제가 어떻게 하면 살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선생께선 단순명쾌하게 “죽염 퍼먹어”라고 말씀하셨다.

짜게 먹으면 병에 걸리고 암에 걸린다는데 오히려 짠 소금을 퍼 먹으라니, 사람들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합니까?”라고 묻고 선생께선 곧바로 “배 터지게 먹어”라고 하셨다. 이 말은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진리의말씀이다. 성경에서도 무엇을 주라고 할 때 다른 것들은 그 양을 제한하는데, 유독 소금만은 양을 제한하지 말고 주라고 했다.

소금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아무리 추워도 바닷물이 얼지 않는 것을 보면 안다. 인체는 항상 0.9%의 염분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는 물질이다. 밥은 일주일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고 라면이나 빵을 먹어 배를 채워도 되지만 부족한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염화나트륨이 문제지 천일염엔 몸에 좋은 미네랄 가득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한 의미는 세상이 부패하는 것을 막으라는 뜻이다. 안동 간고등어나 영광굴비 등이 왜 썩지 않는가. 소금으로 염을 해

서 그렇다. 어떤 식품도 소금을 치면 썩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은 적은 소금으로 간만 살짝 하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이것은 지혜가 부족한 것이다.

나는 1987년 8월 27일, 인산가의 전신인 ‘인산식품’을 설립해 죽염을 산업화했다. 인류가 소금에 대해 잘못 알고 있고 오히려 거꾸로 알고 있으니 이것을 세상에 올바르게 알려야겠다는 취지였다. 과연 소금이 나쁜 것인가. 우리가 말하는 소금은 소금이 아니다. 그것은 염화나트륨일 뿐이고 염화나트륨은 소금의 많은 성분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나라 서해안 천일염 같은 좋은 소금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60가지 미네랄이 모조리 들어 있다.

미국의 ‘미네랄 닥터’ 조엘 월렉 박사는 저서인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에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사하는 경우 사인은 모두 미네랄 부족 때문”이라며 “우리 몸의 60가지 미네랄 중 한 가지 미네랄이라도 결핍되면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칼슘이 부족하면 147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인산 선생께서 죽염을 배 터지게 퍼 먹으라고 한 것은 우리 몸속에서 어떤 미네랄이 부족해 병이 생긴 건지 모르기에 급한 대로 죽염을 충분히 섭취해 결핍된 미네랄을 채워 병을 낫게 하라는 뜻이다. 불난 집에는 물을 마구 들이부어 우선 불을 끄는 게 최우선이다.

현시대는 미네랄 결핍의 시대다. 옛날 화전민들은 땅에 불을 질러 화전을 일구었다. 식물의 재는 각종 미네랄의 보고다. 이 미네랄이 땅에 흡수되고 그곳에 농작물을 길러 먹으니 그 미네랄이 고스란히 인체에 흡수된다.

하지만 요즘은 땅속 미네랄이 보충될 틈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인공적으로 주는 비료의 성분이라고 해봤자 질소, 인산, 칼륨이 전부이다. 나머지 57가지 미네랄을 보충할 길이 없다. 농작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예전만큼의 미네랄을 공급받을 수 없고 이에 따라 인체의 미네랄 사이클이 붕괴되는 것이다. 60가지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 소금이지만, 공교롭게도 수은, 비상, 납 등 맹독성 독극물도 함께 함유되어 있다. 인산 선생께선 “앞으로 인류는 소금을 그냥 먹으면 안 되는 날이 온다”라고 하시며 서해안 천일염을 대나무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9번 구워 독극물을 완전히 제거한 소금을 발명했다. 이처럼 죽염에는 인산 선생의 건강 철학과 생명에 관한 이치, 자연의 법칙, 생명원리의 진리와 진실이 깃들어 있다.

질 좋은 소금은 콩팥 망가뜨리지 않아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짜게 먹으면 안 된다’라는 말에 세뇌되어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을 꺼린다. 질 좋은 소금을 먹으면 몸에 취할 것은 취하고 남는 것은 몸 밖으로 다 배출한다. 땀이나 오줌, 눈물 등이 그것이다.

인체에 소금이 남으면 몸 밖으로 배출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소금이 모자란 것이다. 우리 몸에서 염분이 부족해지면 첫째로는 뼈에서 염분을 끌어다 쓰고 두번째로는 소변으로 나갈 것을 다시 흡수해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콩팥에 과부하가 걸려 신부전증 등 병이 온다. 질이 좋지 않은 소금을 먹어도 콩밭부터 망가진다. 반대로 천일염이나 죽염 같은 질 좋은 소금을 먹으면 콩팥부터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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