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도내 문제가 되고 있는 주요 농작물 병해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취약성을 분석해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4년 간) 농촌진흥청과 함께 주요 작물 병해에 대한 발생 실태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벼 출수기 고온과 다습으로 피해가 증가되고 있는 세균벼알마름병 등 병해 3종에 대하여 기상, 재배기술, 품종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연도별 변동 요인을 분석하고 발생 양상 예측 가능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폭염과 집중강우 등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병해의 발생 양상이 다양해지고, 병원균의 기후와 작물에 대한 저항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적응대책 수립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지난 133년간(1880~2012년) 지구 평균 기온이 0.85℃(0.65~1.06℃) 상승하였고, 이로 인한 기상이변과 재해가 지구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또한 연평균기온이 100여 년 전보다 1.8℃ 올라갔고, 오는 2050년에는 여름 기온이 3.1℃, 겨울 4.2℃ 상승으로 농업 분야에서는 재배작물·재배적지 변화, 병해충 발생양상 다양화, 농작물 수확량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온난화와 강우량 증가로 작물의 시듦병, 썩음병, 무름병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과수 화상병, 딸기 세균모무늬병 등 외래 병해에 의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 발생의 정밀 분석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박경미 경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도내 주요 농작물 병 발생 실태와 변동 요인을 분석하여 병 발생을 예측하고 방제 체계를 수립해 피해 최소화로 안정적인 농업생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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