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은 현재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남부권 전체인구 2천만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을 물색하여 국제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이 나라 서남권은 도외시한 채 동남권에만 치우쳐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하게 되면 호남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상반될 뿐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에서도 큰 오류를 남기지 않을 수 없다.

당초 김해에 국제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동부권 인구밀도에 따른 표를 의식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현실적 거부반응과 함께 국제신공항으로서의 부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제1국제신공항이 인천공항이라면 이 나라 제2국제신공항은 국가 백년대계에서 동부권에만 한정된 김해에다 할 것이 아니라 영호남 2천만을 수용할 수 있는 남부권 중심지대에 국제신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영호남 중간지점에 국제신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창원, 대전, 전주, 목포, 광주, 여수, 순천, 광양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동부 한쪽에만 치우쳐 국토교통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국가 중요 국책 사업을 대통령 선거 표를 의식한 공약에 치우쳐 매우 졸속적이고 근시안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국토균형 발전이 아니라 국토기형 발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에서부터 각성해야 한다.

국책사업의 경제성을 놓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할 때 인구밀도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과 부산, 울산 중심의 편중된 발전이 가속화 되어 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제는 인구 밀도를 떠나 국가 백년대계의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차원에서 국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도권 인구 3천만을 수용하는 인천국제공항 못지않은 이 나라 제2국제신공항은 영호남 2천만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를 선정하여 남부권 중심 관문 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국가 발전에 기여 하는 길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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