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신고...정확한 위치전달 등 신고요령 필요

최근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119신고가 증가해 정확한 119신고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신고 603,813건 중 실제 출동을 요하는 화재·구조·구급 신고는 179,277건이었으며, 이 중 휴대전화신고가 135,832건이었다. 약 75%의 신고가 휴대전화로 접수돼 10명 중 7~8명이 휴대전화로 신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최초 신고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19 신고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일반전화는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지만, 휴대폰의 경우 발신자의 위치가 기지국 위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최대 5km까지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휴대전화 신고 시 정확한 신고위치 설명 없이 전화를 끊게 되면 출동시간이 지연돼 사건·사고 피해가 더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경남소방본부는 119신고 시에는 휴대전화보다는 정확한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유선전화로 신고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휴대전화로 신고해야 할 경우에는 대형건물, 상점․식당의 간판 또는 전화번호, 전봇대에 적힌 ‘숫자 및 영어’(8자리)를 알려주면 위치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119상황요원의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차분하게 답변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최초 신고자는 현장 가까이에서 재난상황 대응·공조자로, 출동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추가정보를 계속 파악해 전달하고, 화재 대피유도, 화재상황 주변 통보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3월 17일 김해 차량 화재 사고의 경우에도 최초 신고자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쳐 정신을 잃고 있던 사고자를 구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필요할 땐 침착하게 신고요령에 따라 신고해 주길 바란다”며 “신고자의 올바른 신고요령과 초기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류재주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