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폴 진주 캠퍼스 매튜 스미스 교장을 만나다
세인트 폴 진주 캠퍼스 매튜 스미스 교장을 만나다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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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SAINT PAUL JINJU
세인트 폴 진주캠퍼스 지역 사회 이바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여는

 

세인트 폴 국제학교 진주 캠퍼스 지난 2017년 9월에 개교한 세인트 폴 국제학교 진주 캠퍼스(이하 SPJC)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비영리 교육재단의 나셀 국제학교과정을 따르는 교육기관이다. 본교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교육과정으로 졸업 후 미국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남 유일의 미국 명문사립이다. 현재 유치부부터 중등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미네소타 주의 커리큘럼을 따라 양질의 국제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권위적인 모습을 연상케 하는 5~60대의 중후한 교장이 아니라 신입교사와도 같은 30대의 젊은 교장이 기자단을 환대한다. 매튜 스미스 교장이 말하는 학생들의 즐거움이 만연한, 행복한 교육의 본질을 지면에 담아 본다.

교장은 미국 텍사스 출신이다. 그의 부모님은 전직 교장이었다. 그는 교사로 재직하기 전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아버지를 동경하며 해군에 복무하며 영예를 얻기도 했다. 역사와 문화를 좋아했던 유년기에 접한 한국사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의 고향 텍사스와 꼭 닮아있는 한국의 역사는 가슴을 뜨겁게 울렸고 동방에 대한 관심이 피어났다.

배낭을 메고 달려간 코리아는 놀라운 세상이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국 사람들과 나누는 소통에 반한 그는 곧장 한국어를 배웠고, 귀국 후에도 한국을 잊지 못했다. 현재 그는 인생의 기쁨이자 사랑 그 자체인 두 딸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이기도 하다.

명문(名文)사학의 왕관,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돼

국제학교는 다국적의 교사들로부터 전 교과과정을 현지 학교와 동일한 형태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공인 교육기관이다. 국제 학교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연스레 외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고, 추후의 명문고교 및 대학진학 에 도움주기도 한다.

SPJC은 진주 혁신도시에서 수준 높은 국제교육을 꽤한다. 유치부는 미국 현지의 초등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예비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초등 및 중등과정은 더 나은 환경의 글로벌 진로 진학에 뜻을 두고 있다. 영어를 주 언어로, 중국어와 한국어를 제2언어로 두고 수학, 과학, 토론, 코딩 등의 창의교육으로 지식함양에도 관심을 둔다. 특히 모든 수업시간에서 각국의 또래들과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과정으로 사회성과 인성을 기를 수 있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에 한발 다가선다.

이 모든 과정을 위해서 매튜 스미스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사들은 해당 과목과 교육학 관련 학위 소지자이며, 수 년 이상의 교육경험을 갖춘 재원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각자의 소신으로 교육에 임하며 교사와 학생이 모든 수업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데 주의를 기울인다.

매튜 스미스 교장의 교육 철학

교장실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면 교장 선생님께 작은 장난감이나 모형을 빌리기 위해 달려온다.

학생들과 허물없는 모습으로 장난감을 나눠주던 매튜 스미스 교장은 “중요한 회의시간에도 학생들과의 짧은 눈 맞춤을 최우선시 한다”며 활짝 웃었다.

매튜 스미스 교장은 영문학과 교육학 석사를 포함한 학제 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학교 근무 경험이외에 특수교육 및 저소득층 아동교육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국제교육에 이바지해 왔다. 스미스 교장은 지역사회에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행하기 위해 진주에 새롭게 뿌리를 내렸다.

“부임한 그 해에 교장으로 특진했습니다. 저의 열정과 더불어 수준 높은 교육을 기대하며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주시는 학부모님의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제 삶의 원동력은 학생들입니다. 교장으로서 오직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시스템 정비와 새로운 시대 변화에도 수용할 수 있는 깨어 있는 가치관을 세인트 폴 국제학교 진주캠퍼스에서 펼쳐가고 싶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SPJC의 교육 과정은 일반적인 국제학교와는 다른 독특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제 학교에서는 해당 학교의 근간이 되고 있는 국가의 색깔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SPJC는 반대로 모국어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한 교육에 힘쓴다. 특히 진주캠퍼스에서는 별도로 한국문화 수업 및 한국사 과정을 개설했다. 이는 매튜 스미스 교장의 소신이 담겨 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고 강조하며 맹목적인 외국어 교육을 좇기보다 올바른 역사관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여 모국에 대한 긍지를 갖춘 학생들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문화와 역사의 뿌리를 단단히 내린 인재만 이 웅장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곧게 선 학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는 데 의의를 둔다.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

“한국 학생들은 사회전반에 통용되는 시선에 갇혀 자신의 길을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 학생들에게 놀라운 세상을 알려주고 싶은 선생님입니다. 열린 마음가짐으로 정해진 삶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개척하며 완성하는 삶을 말이죠. 세상은 노력하며 꿈을 좇는 이들의 것입니다.”

그는 교장이 된 이후 많은 학부모들을 만났다. 진로에 대한 공통 된 고민을 마주할 때면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진로나 성적에 가치를 두기보다 학생 스스로가 독립적으로 인생을 선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부모의 양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튜 스미스 교장은 “때로는 실수해도 괜찮다. 틀린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부모의 한 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SPJC를 진주에 설립한 이후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저희가 가진 좋은 교육관을 나누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9월에는 별도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국 현지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커리큘럼을 수강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과 SPJC의 발전에 앞서 모든 학생들이 빛나는 세상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동안 그는 진중한 눈빛으로 한국 교육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풀어놓았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 갈 아이들의 마중물이 되기를 꿈꾸는 SPJC의 교정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SPJC 매튜 스미스 교장 인터뷰

 

1. 한국에 오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

제 고향에는 가장 큰 미군기지 중 하나가 위치하는 텍사스 포트 후드(Fort Hood)입니다. 자연스럽게 주한 미군 병사로 파병을 갔다가 한국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온 군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고향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입니다. 지역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들도 한국 출신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 친구들도 많았고요. 그러다보니 타코를 먹는 만큼이나 김밥을 먹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S.E.S’나 서태지와 같은 한국 대중가요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린 시절부터 환상적이고 막연하게 동경하는 그런 나라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첫 배낭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나중에 꼭 이곳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이방인의 시각에서 볼 때 진주의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글쎄요. 이곳은 어떻다, 나는 외국인이다, 그래서 어떻다... 하는 류의 판단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합니다. 생김새가 다르고 문화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요. 10년 전 처음 서울에 왔을 때도 저는 자연 환경이 잘 구성된 곳, 공기가 맑은 곳, 등산과 같이 자연 친화적인 곳을 좋아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배낭여행을 할 때, 낙동강, 금강을 따라 남도 지역을 둘러보기도 했었는데요. 진주라는 도시는 약 10년 전에 처음 방문했었고, 사실 그 당시에는 제가 진주라는 도시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 가지, 오해한 것은 있습니다. 처음 경상남도에 왔을 때 저는 사람들이 다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물어보거나 버스의 방향을 물어보면 사람들이 다 화를 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지역의 말투나 억양 때문에 화가 많은 사람들, 싸우듯이 대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저는 서울처럼 큰 대도시에는 없는 따뜻한 정을 이곳에서 느낍니다. 투박한 말투나 꾸밈없는 행동 속에 따뜻한 인간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진주가 훨씬 더 좋습니다.

3. 한국음식 중 특히 진주의 음식은 입맛에 맞는지, 기호음식은 ?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제 고향은 멕시코와 인접하고 있고 때문에 매운 음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 음식이 제 입에 맞나봅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비빔밥만 한 달 동안 먹기도 했습니다. 야채가 많고 매콤한 고추장 소스까지 버무리니까 건강한데 맛도 있는 요리잖아요. 진주비빔밥이나 진주냉면이 유명하다는 것을 압니다. 한국 사람들, 심지어 진주시민들조차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게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점심에는 캠퍼스에서 급식을 먹고 저녁에는 주로 고향 요리를 만들어 먹습니다. 요리하는 게 어렵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사려면 재료들이 조금 비쌉니다.

4. 세인트 폴 국제학교 교장으로서 미국과 한국의 교육적 시각으로 볼 때 가장 큰 차이점은 ?

교육의 성과나 결과, 성적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가 정말 다릅니다. 한국의 부모님들은 아이 성적에 정말 예민합니다. 숙제 검사, 규율과 훈육 등 미국의 학부모들은 대게 그런 일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미국인이기 때문에 이런 점이 조금 의아하고 또 스스로의 가치관이나 성장 배경을 무시한 채 한국의 교육관과 정서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존중합니다.

5. 세인트 폴 한국캠퍼스는 전국에 몇 개이며, 진주캠퍼스 교장으로 발령을 받은 계기는 ?

세인트 폴 캠퍼스는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 시에 2003년 생긴 학교가 첫 시작입니다. 그로부터 폴란드, 일본, 터키, 중국, 필리핀, 프랑스(자매학교) 등 세계 각지에 19개의 캠퍼스가 생겼습니다. 한국은 서울과 수원에 이어 진주가 세 번째 캠퍼스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학교장 선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일반교사가 연차를 쌓아 진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학과부터 일반 교과교사, 담임교사 그리고 학교 관리자(교감, 교장 등)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학부시절에 교과교사 및 담임교사 전공을 이수했고 대학원에서는 석사과정으로 학교 리더십, 즉 교장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젊은 교장에 대한 낯설음으로 저에게 한국 학부모님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인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경험이 많고 연륜이 있는 분들이 교장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 분들의 경험은 제가 절 때 공부로는 배울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교장으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공부했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배울 것을 배우고 단점을 인정하면서 제가 가진 열정과 애정을 학생들에게 쏟아부을 것입니다.

6.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유·초·중등 교육 중 진주의 교육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

대답하기 어렵네요. 하하하하.

저는 한국 교육이 조금 더 오픈마인드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사용하고 미국의 교육환경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한국인, 한국어 등의 고유한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적인 것을 강조할 때 세계무대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고 그 특별함이 더해집니다. 그것 때문에 저희 세인트 폴 진주캠퍼스에서는 한국어 수업, 한국사 수업을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영어라는 공용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유산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용어가 영어라는 점, 유기적으로 세상이 소통하고 개방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내 것만을 고집하고 문을 닫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것은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하게 합니다.

7. 세인트 폴 진주센터 학교구성, 특징,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것은 ?

엄격한 교사 관리,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경험을 갖춘 교사들이 준비하는 질 높은 수업, 학생들의 행복한 학업 생활을 위해 고민하고 계획하는 교직원들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 1시간의 가치 있는 수업을 위해, 하나의 주제를 위해, 재미있는 학습 환경, 탐구 환경을 위해 교사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세인트 폴 진주 캠퍼스의 자랑은 교사와 그들이 만들어 내는 질 높은 수업, 교과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8. 세인트 폴 진주캠퍼스의 미래지향적 운영 계획은 ?

오는 9월에는 고등부 과정이 생깁니다. 한국의 현실과 입시라는 것을 고려할 때 서울 입시 컨설턴트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최고의 결과로 만들어주는 그런 고등부를 만들 예정입니다.

인터뷰 대담: 편집국장 류재주

사진촬영: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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